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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월드 톡톡] 마크롱, 얼굴 꾸미는데 3400만원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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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석달간 화장에 月1000만원

佛정부 "前대통령보단 아꼈다"

지난 5월 취임한 에마뉘엘 마크롱(40) 프랑스 대통령이 석 달 동안 화장 비용으로 2만6000유로(약 3400만원)를 사용했다고 프랑스 시사지 르 푸앵(Le Point)이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르푸앵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나타샤 M'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전담 미용사에게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2만6000유로를 지급했다. '나타샤 M'은 마크롱이 대선 후보일 때도 그의 메이크업을 담당했다. 데일리메일은 "나타샤 M은 젊은 여성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알려진 게 거의 없다"면서 "본명도 밝히지 않은 미스터리한 인물"이라고 했다.

프랑스에서는 1980년대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때부터 대통령의 화장 등 외모를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기간에 "대통령이 되면 (화장과 관련해) 쓸데없이 낭비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그도 적지 않은 세금을 화장 비용으로 지출한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나폴레옹 이후 프랑스 역사상 가장 나이 어린 대통령인 마크롱도 화장에 공을 많이 들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했다.

엘리제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르푸앵 보도를 시인하면서도 "화장 비용이 전임 대통령에 비해 많지 않다"고 했다. 엘리제궁의 한 보좌관은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이발비로 연간 12만 유로(약 1억6000만원), 화장에 7만2000유로(약 9500만원)를 사용했고,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화장에 연간 9만6000유로(약 1억2700만원)를 썼다"고 말했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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