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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을 앞두고 글로벌 제조사 간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경쟁사를 겨냥한 공개 ‘디스(결례를 뜻하는 Disrespect의 약자로 힙합 음악에서 다른 래퍼를 비난하는 행동)’가 잇다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세계 각국 미디어와 파트너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노트8 언팩 2017’을 개최했다.
삼성전자(005930) 관계자가 ‘갤럭시노트8’의 카메라 성능을 설명하는 도중, 프레젠테이션 화면이 바뀌자 좌중이 웅성거렸다. 두 여성의 셀프카메라 사진 두 개가 나란히 등장했는데, 오른쪽에는 ‘갤럭시노트8’ 왼쪽에는 ‘아이폰7플러스’라고 자막이 떠 있다. 오른쪽 사진이 왼쪽보다 현저히 선명하다. 삼성이 아이폰의 카메라 성능을 ‘공개 디스’한 것이다.
삼성의 ‘애플 저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도 애플 ‘아이폰6S’와 당시 신제품이었던 ‘갤럭시S7’으로 각각 촬영한 사진을 나란히 제시한 바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이기는 하지만 북미에서 애플에 밀리고 있다”며 “다음달 공개되는 ‘아이폰8’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자신감을 미국 본토에서 표현하며 기선제압을 하려는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3위 중국 화웨이도 이날 하반기 신규 스마트폰 ‘메이트10’ 출시를 앞두고 공식 트위터 ‘화웨이 모바일’에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BIGGER’라는 글자를 가로선으로 지워버리는데 삼성 갤럭시노트8을 겨냥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노트8의 이번 슬로건은 ‘Do bigger things(더 큰 것을 하라)’로 대화면 갤럭시노트8의 특징을 설명한다.
화웨이는 오는 9월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7’에서 스마트폰 ‘메이트’의 신작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전자(066570)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간 가격대 스마트폰 ‘LG Q8’을 25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제품 출시 일정을 알리는 것이지만 삼성에 대한 견제 측면도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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