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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갤럭시노트8 언팩] 뉴욕서 직접 써보니…진화한 'S펜' '앱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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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한국 시간으로 24일 자정 미국 뉴욕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공개했다. 사진은 '라이브 포커스'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 /뉴욕=이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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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뉴욕=이성락 기자] '갤럭시노트7'의 홍채인식과 '갤럭시S8'의 '빅스비' 등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을 '한방'은 없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8'은 '무수한 잽'으로 상대를 넘어뜨리는 기본기 탄탄한 복서에 비유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자정 미국 뉴욕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을 열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공개했다. 강화된 'S펜'과 카메라 기능이 특징인 '갤럭시노트8'은 신제품 공개 때마다 거론되는 '눈에 띄는 혁신'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노트' 고객에게 최적화된 여러 기능을 갖춤으로써 '현존 최강폰'이라는 묵직한 존재감을 유지했다.

베젤리스 디자인과 18.5대 9 화면 비율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노트8'의 디자인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처럼 길쭉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가까이서 제품을 살펴보면 '갤럭시S8'과 상당히 다른 디자인을 갖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S8'의 둥근 모서리보다 비교적 각진 디자인을 채용했다.

'갤럭시노트8'이 모서리 곡률을 작게 해 다소 각진 형태로 만들어진 이유는 'S펜'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평면 영역을 최대화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끄러짐 없는 안정적인 그립감을 느낄 수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체적인 사각 조형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디자인 정체성을 계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8'과 함께 새롭게 공개된 기능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자주 사용하는 응용프로그램(앱) 2개를 엣지 패널로 동시에 실행하는 '앱 페어'였다. 2개의 앱이 한 화면에 나타나기 때문에 번거로운 조작 과정이 생략돼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갤럭시노트8' 화면에서 내비게이션 앱과 음악 플레이어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앱 페어'는 '갤럭시노트8'의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개발됐다. 이와 함께 멀티태스킹 작업에 도움을 주는 또 다른 기능은 'S펜'에 숨겨져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노트8'에서 'S펜'의 '라이브 메시지' 기능을 앞세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라이브 메시지를 활용하면 생동감 있는 여러 손글씨를 표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인스턴트 메시지로 대화를 하다가 키보드에서 '하트' 모양 자판을 누르거나 'S펜'으로 에어커맨드 명령을 수행해 '라이브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었다. 최대 15초 분량까지 GIF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으며, 이는 GIF 파일 형식을 지원하는 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S펜'을 통해 다양한 감정의 글과 그림을 만들어 카카오톡 등 메시지 서비스로 바로 보낼 수 있는 등 모바일 속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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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취재진들이 '갤럭시노트8'을 공개하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17' 행사장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욕=이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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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새롭게 탑재된 듀얼 카메라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는 '라이브 포커스' 기능을 체험했다. 듀얼 카메라를 동시에 활용,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를 계산해 분리함으로써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해 피사체를 돋보이게 하는 기능이다. 쉽게 말해 인물 사진에 특화된 기능으로, 배경의 흐림 정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보니 원하는 인물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이미 촬영한 사진을 갤러리에서 후보정하는 것도 가능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의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여러 개선된 기능을 통해 발견됐다. 꺼진 화면에서 메모하는 '스크린 모드'를 최대 100장까지 확대한 것과 'S펜'을 갖다 대면 단어뿐 아니라 문장 번역도 지원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S펜'을 금액이나 길이, 무게와 같이 단위에 가까이 가져가면 원하는 통화의 환율이나 단위를 변화해 확인할 수도 있다.

이날 사용해본 '갤럭시노트8'은 '노트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로 2년을 기다린 '노트' 고객을 위해 '노트' 시리즈만이 제공할 수 있는 기능에 초점을 맞춰 사용성을 강화, 다른 제조사의 제품과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2011년 '갤럭시노트'를 처음 선보인 이후 삼성전자가 끊임없이 혁신적인 '갤럭시노트'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노트' 충성 고객들의 끝없는 열정과 사랑 덕분"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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