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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냉장고.TV.에어컨... 앱 하나로 제어 '스마트홈 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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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 전시회서 관람객들이 패밀리허브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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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뉴욕).유진희 기자 = 삼성전자가 오는 2020년까지 모든 가전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 연결성을 확대한다. 음식 준비로 더러워진 주방을 로봇청소기로 청소시키거나 요리를 하다가 세탁기를 원격 작동시키는 등 미래형 스마트홈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2020년까지 모든 가전 제품에 스마트기능 탑재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내달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7’에서 이같은 내용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대표적 스마트 가전인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 다양한 가전 제품을 제어하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음성을 통해 필요한 레시피를 찾아 요리를 하고 필요한 식자재를 주문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기의 종류나 운영체제와 관계없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연결된 모든 제품을 하나의 통합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삼성커넥트’를 추가해 스마트홈 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인공지능 서비스인 '빅스비'를 활용해 삼성 스마트폰을 음성인식 허브로서 개인비서 역할을 하게 하고, 현재 시행 중인 '인공지능형 원격진단 서비스'도 삼성커넥트 앱과 연계할 예정이다.

현재는 스마트 가전에서 수집된 각종 정보와 분석 결과를 서비스센터에서 제공받아 원격 진단을 하지만 내년부터는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품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가이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약 130개의 제품이 삼성커넥트로 제어 가능하며 앞으로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된 ‘삼성커넥트홈’도 스마트홈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커넥트홈은 와이파이 공유기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씽즈 허브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제품으로, 여러 대를 연결해 집안 곳곳에 끊김 없는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한편 스마트씽즈와 연동 가능한 약 130개 기기를 연결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IoT 표준화 국제 연합체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 로부터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에어컨 관련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안에 세탁기, 오븐,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전 가전 제품으로 인증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구성기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 상무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클라우드 등 IoT 관련 기술은 우리가 예측하는 것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이러한 기술적 발전이 소비자들의 일상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기여하고 업계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I비서 ‘빅스비 보이스’, 200여국서 서비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S8·갤럭시 S8+에 탑재된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 보이스’ 서비스를 전 세계 200여개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빅스비 보이스’는 지난 5월 한국에서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19일부터 미국에서 영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한국어 서비스는 현재 13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으며, 누적으로 2억5000만 건 이상의 음성 명령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스비 보이스’는 ‘단축 명령어’ 기능을 통해 한 번의 음성 명령으로 복합적인 다양한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방해 금지 모드 변경·오전 6시 알람 설정·블루라이트 필터 사용 등 3가지 작업을 ‘굿 나잇(Good night)’이라는 명령어로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빅스비 보이스 서비스 지역 확대를 통해 빅스비가 보다 많은 모바일 기기에서 학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향후 각 사용자에게 보다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희 기자 sadend@ajunews.com

유진희 saden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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