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각) 더버지는 알파원의 중동 시장 진출 소식을 전하며 "토리노 람볼르기니 스마트폰 알파원이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은 이탈리아 산 가죽으로 만든 가죽 케이스 밖에 없다"며 "2450달러(278만원)의 가치가 없다"고 혹평했다.
알파원은 람보르기니 모바일이 2017년 5월 공개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다. 한국 네트워크 기업인 다산네트웍스 자회사인 코라시아가 글로벌 판매 유통권을 갖고 있다. 한국에는 2017년 5월 14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알파원은 퀄컴 스냅드래곤 820 칩셋과 5.5인치 WQHD(2560x1440)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4GB 램과 64GB 저장용량(128GB로 확장 가능)에 3250mAh 배터리, 지문인식 센서 등을 장착했다. 이 제품은 중국 ZTE가 개발생산(ODM)방식으로 만든다.
알파원의 성능은 럭셔리라는 이름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구형 칩셋이고, 기본으로 탑재되는 램 용량도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6GB를 탑재하는 것과 비교해 성능이 떨어진다. 방수방진 기능과 각종 부가 기능들도 최신 스마트폰과 비교해 사양이 뒤떨어진다.
더버지는 "알파원은 람보르기니 차량과 함께 제공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알파원을 사용하는 소비자를 볼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알파원 판매량도 알려지지 않았다. 5월 한국 출시 후 온라인 쇼핑몰과 일부 소매점에서만 자급제로 판매되고 있어 판매량 집계가 이뤄지지 않는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은 5월 알파원 출시 당시 "작은 사치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을 공략하겠다"며 "아이폰과 갤럭시 시리즈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수 고객층은 충분히 지불할 만한 가격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산네트웍스 한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에서 괜찮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타깃 고객이 명확한 만큼 지금은 국내 판매량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파원은 두바이몰에 위치한 '레반트(LEVANT)'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두바이몰 외에도 명품 브랜드 유통 기업인 레반트의 매장이 위치한 두바이 5성급 호텔 5곳에서도 동시에 판매된다.
IT조선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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