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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타미플루 먹으면 부작용으로 수면장애 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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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오셀타미비르' 이상 반응에 수면장애 추가

독감 예방·치료에 쓰이는 항바이러스제 성분

스위스 회사가 만든 제품 '타미플루' 대표 성분

국내에선 123개 독감 치료제에 들어가

"오셀타미비르, 처방 기간 내내 계속 복용하고

간질환·당뇨 질환자는 진단시 자기 질환 알려야"

중앙일보

항바이러스제 오셀타미비르(Oseltamivir)가 함유된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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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 예방과 치료에 쓰이는 약인 '타미플루'를 복용하면 수면장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3일 밝혔다.

식약처는 바이러스 예방과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 의약품 ‘오셀타미비르’의 이상 반응에 수면장애를 추가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오셀타미비르는 인플루엔자 예방과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다. 스위스 제약회사가 출시한 '타미플루'의 대표적 성분이다. 국내 의약품 중 오셀타미비르가 포함된 것은 타미플루를 포함해 모두 123개다. 식약처는 이들 제품의 사용상 주의사항에 수면장애를 추가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1989년 이후 지난해 6월까지 국내에서 보고된 오셀타미비르 이상 사례 정보를 토대로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거쳐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 이수정 식약처 의약품안전평가과장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오셀타미비르 관련 수면장애가 86건 보고됐다. 수면장애 빈도가 다른 약에 비해 높아 통계적 유의성이 있다고 봤으며 아직은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간 오셀타미비르의 이상 반응으로는 구토·오심(구역질)·설사·어지러움·소화불량 등이 있었다. 일부 소아·청소년 환자에게선 경련·섬망(의식장애와 운동성 흥분이 동반된 환각·초조함·떨림 등의 증상) 등이 보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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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가 23일 공개한 '오셀타미비르 안전사용 길라잡이'.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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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는 독감 유행에 대비해 이날 ‘오셀타미비르 안전사용 길라잡이’를 공개했다. 오셀타미비르의 효능·효과·복용법·주의사항 등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오셀타미비르는 생후 2주 이상 신생아부터 성인까지 인플루엔자 A·B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염 후 72시간 이내에 증식이 일어난다. 초기 증상이 나타난 후 48시간 안에 오셀타미비르를 써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감염 후 치료를 위해서는 1일 2회 5일간, 예방 용도로는 1일 1회 10일간 복용이 원칙이다. 복용 중 증상이 나아지더라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처방받은 기간 동안 복용을 계속해야 한다. 신장기능 저하, 간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는 약 투여 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진단 받을 때 자기의 질환을 의사에게 정확히 알려야 한다.

오셀타미비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식약처 홈페이지(mfds.go.kr) 또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홈페이지(drugsafe.or.kr)에서 볼 수 있다. 식약처는 관련 내용이 담긴 안내책자를 전국 보건소와 관련 협회 등에 배포하기로 했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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