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미 육해공 사령관들 “북 도발 억제, 외교가 우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산기지서 이례적 합동 기자회견 “군사력 뒷받침” 대북 경고 메시지

한미연합사령부를 지휘하거나 미 증원전력 및 전략무기 전개를 책임지는 미 육해공군 고위 장성들은 22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와 관련해 “외교적 방안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한·미 연합훈련을 통해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미국의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육군 대장),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공군 대장),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공군 중장) 등은 이날 오산 미군기지에서 합동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미군 고위 장성들의 국내 회견은 이례적인 일로 도발 억제를 위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회견에서 “북한의 행동은 매우 위험하고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며 “(을지프리덤가디언과 같은 군사) 연습을 통해서 모든 옵션을 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 위협에 대해) 외교적으로 최대한 방어를 이끌고 군사적 방안을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사령관은 “지난 28개월간 두 차례 핵실험과 같은 북한의 도발은 김정은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우선 외교적인 방안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하다. 강력한 외교수단은 강력한 군사력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조건에서 선제적 타격을 하겠다는 것은 군사적 전략이기 때문에 먼저 공개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하이튼 사령관은 “매우 강력한 한·미동맹이 한반도에 있다. 미사일방어에 있어서도 충분히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여긴다”고 밝혔다.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은 “강력한 무기체계로 방어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사드가 배치된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을 방문했다.

해리스 사령관, 하이튼 사령관, 그리브스 청장 등 미군 고위 장성들은 21일 시작한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참관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앞서 지난 13~14일에는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해병 대장)이 한국을 다녀갔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