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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소통, 지시 아닌 토론, 격려…문재인표 부처 업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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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의시간 훌쩍…50분 예정에서 90분 진행

文대통령 '토론자 한 사람'으로서 의견제시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를 받기 앞서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으로부터 받은 과학기술 50년사를 살펴보고 있다.(청와대) 2017.8.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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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주성호 기자 = 22일 문재인 정부 출범 첫 부처별 업무보고가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키워드는 '소통'이었다. 그간 업무보고는 단순보고로 이뤄졌지만, 이날 문 대통령은 각 부처 관계자들과 토론을 나눴다.

당초 이날 업무보고는 오후 2시부터 국민의례 및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과기정통부 장관과 방통위원장으로부터 각각 10분씩 정책보고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이후 각 부처당 약 26분씩 총 50여분간 핵심 정책토의가 진행돼 약 1시간3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50분으로 예정됐던 정책토의는 90분간 진행됐고 결과적으로 총 2시간10여분 동안 업무보고가 열렸다. 업무보고는 오후 4시10분쯤에야 완전히 종료됐다.

정한근 과기정통부 대변인은 "새로운 방식으로 하다보니 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순서는 이진규 1차관(과기정통부), 고삼석 상임위원(방통위)이 주요 토의내용을 브리핑하고 이어서 질의응답을 하는 순서였다"고 전했다.

이진규 1차관은 "심도있는 토론이었다"고 소감을 밝힌 뒤 "과기정통부는 소통강화를 위해 주요 실무진까지 참석해 토론했다. 연구자도 참여해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문 대통령이 무엇보다 토론에 집중해줄 것을 주문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본격 업무보고를 받기 전, 모두발언에서부터 사실상 '단순보고 형식은 지양하자'는 뜻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과기정통부와 방통위에 대해 "아주 전문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대통령도 업무보고를 통해 배우고자 한다"며 "그래서 업무보고를 과거처럼 부처 업무 전반을 나열해 보고하는 방식으로 하지 말고 핵심정책에 집중해 토의하는 방식으로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토론에서 의견을 낼 때도 대통령으로서 지시하는 것이 아닌 '토론자 한 사람'으로서 의견을 제시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한다.

지위를 이용해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인 셈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앞으로 '문재인표 개혁정책'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메시지도 관계자들에게 함께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새 정부의 국정방향과 계획을 마련하는데 노력했다면, 지금부터는 구체적 성과와 실적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며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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