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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김정은 옳은 선택 해야”…미군 수뇌부 4인 강력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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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훈련 통해 많은 옵션 준비… 도발억제 모든 자산 한국 제공… 외교수단도 군사력 뒷받침돼야” / 北 “무자비한 보복·징벌” 위협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육군 대장)은 22일 “우리가 대응할 때 북한도 큰 손해를 볼 것”이라며 “김정은(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옳은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경기 평택시 오산기지에서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공군 대장),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MDA) 청장(공군 중장)과 함께한 합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 위협과 관련, “북한의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며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도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대북경고 메시지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왼쪽 네 번째)이 22일 경기 평택시 오산기지의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 발사대 앞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대북 경고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왼쪽부터 션 게이니 미국 제94방공미사일사령관(육군 준장),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MDA) 청장(공군 중장),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공군 대장), 해리스 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육군 대장), 김병주 연합사 부사령관(〃). 평택=사진공동취재단


이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한·미연합군사훈련 규모 축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군사연습을 통해 모든 옵션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며 “연습을 진행하지 않을 일이 생길 때까지 계속 연습해야 하고, 연습을 통해서 최대한 많은 옵션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이튼 전략사령관은 “미국 전략사령부가 갖고 있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모든 자산을 한반도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방어(MD)체계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과 역량을 함께하며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은 “현재 한반도에서 북한 김정은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외교적 해결 방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강력한 외교 수단은 강력한 군사력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북 방어를 담당하는 핵심 지휘관인 해리스, 하이튼 사령관과 그리브스 청장은 한·미 양국군이 21일 시작한 UFG 연습 참관차 방한했다. 미군 수뇌부는 기자회견 후 경북 성주군 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방문했다.

세계일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참관 등을 위해 방한한 미군 사령관들이 22일 오후 오산공군기지안에 있는 35방공포여단 패트리어트3 미사일 포대 앞에서 내외신 합동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북한은 이날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담화를 통해 UFG 연습에 강력히 반발했다. 담화는 “미제호전광들이 현 상황에서 심중하게 행동하며 옳바른(올바른) 선택을 하라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발을 걸어온 이상 백두산혁명강군의 무자비한 보복과 가차없는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부질없는 침략전쟁연습 소동으로 초래될 파국적 후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 미국이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북한 주장에 대해 정례브리핑에서 “역내 긴장을 조성하고 정세를 악화시키는 것은 전략 도발과 함께 위협적 언사를 일삼는 북한”이라고 반박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박수찬·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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