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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끝내 대통령은 되지 못한 이회창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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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YTN 뉴스Q
■ 진행: 김대근 앵커
■ 출연: 김현성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두아 前 새누리당 의원, 김근식 경남대 정치학과 교수

- 이회창, 회고록 발간… 3金·朴과의 인연 수록
- "朴, 국정운영 보고 실망…하야했어야"
- "대통령 탄핵, 보수주의 실패 아니야"

◇앵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회고록을 발간하고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정치계에 복귀했다 이렇게 해석하면 되는 건가요?

◆인터뷰> 저는 정치를 다시 시작했다는 건 과장된 것 같고요. 3년 전부터 회고록을 썼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본인이 정치 선배로서 정치의 그동안 과정에서 조금 다음에 오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려는 차원에서 회고록을 집필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 전두환 회고록부터 해서 회고록이 계속해서 화제인데 저는 회고록 안에 반드시 담겨야 될 것이 진실이다, 진정성이다라고 보는데 저는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이회창 총재가 1997년 대선 당시에 본인의 총풍 조작을 했던 사건이라든가 2012년에 차떼기와 관련된 문제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얼마나 솔직하게 거기에 담았느냐라는 문제에 대해서 얘기드리고 싶고요.

사실 박근혜 부분은 저는 출판 마케팅 차원에서 계속해서 이야기되고 있는 게 가닌가. 실제 내용은 저는 이회창 총재가 한나라당 시절 그리고 대선 후보 시절 본인이 느끼고 본인이 조금 부족했던 부분, 부끄러운 부분까지 과연 공개했는가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 이 부분도 주목이 되는데 정치계에 복귀한 건 아니다, 이렇게 해석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오늘 간담회 내용을 보면 보수연대 가능성과 또 이를 보는 시각 이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보시겠습니다.

[이회창 / 前 한나라당 총재 : 결국은 앞으로 큰 선거가 가까워올수록 보수는 보수대로 합치는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할 때가 올 겁입니다.합치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잃지 않고 인간적으로 서로 신뢰하고 믿는 상태가 돼야 합치는 것이 성공할 수 있으니까...]

◇앵커> 지금 얘기를 들어보셨는데 이두아 의원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연대 가능성을 얘기한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지금 사실 보수에 대한 일정 부분 책임감을 갖고 회고록을 쓴 게 아닌가 싶습니다. 패자의 기록이라는 표현도 있는데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호칭이 상당 부분 오랫동안 따라다녔던 분이죠. 일당의 당대표이기도 했고 제왕적 총재이기도 했기 때문에 영향력이 컸던 분인데 대통령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실제로. 그래서 아마 그 부분에 대한 어떤 일정 부분 반성 그런 부분 또 아쉬움 이런 게 나타났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런 보수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보수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패배가 같이 가지는 않을 거다. 보수가 이런 방식으로 살아날 수 있다 이런 부분을 좀 강조하고 싶었고 그다음 보수가 살아나는 방법으로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 일정 부분 어느 시기에 가서는 같이 가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으셨던 것 같은데요.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릴 수는 없죠. 그래서 연배가 상당히 되셨어요, 35년생이니까. 그러니까 본인이 제가 말씀드렸던 그런 책임감을 갖고 플레이어가 아니라 서포터의 역할을 한다면 일정 부분 역할이 주어지겠지만 본인이 플레이어 역할을 하시려고 하시겠습니까?

◇앵커>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사실은 이회창 총재 하면 대선에서 3번 패배를 하셨던 분이고요. 사실상 정계 은퇴가 되신 분이죠. 그런데 왜 그러면 여든이 넘은 나이에 사실상 기자간담회까지 할 정도면 정치적인 메시지를 발신하려고 했던 거거든요. 그러니까 정치적 행보를 본격적으로 하지는 않겠지만 제가 볼 때 저 정도의 정치적인 메시지를 보냈던 것은 지금 보수의 궤멸이라고 하는 위기상황에 대해서 보수의 원로 또는 새누리당 전신이었던 한나라당을 창당한 주역이잖아요.

그러니까 자기가 만든 정당이 지금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위기 상황에서 내가 원로로서 쓴소리를 한번 해야 되겠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나 새누리당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가차없이 아주 비판의 쓴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는 얘기를 하고 있고 그다음에 새누리당도 박근혜 대통령의 그냥 순응하면서 쫓아갔던 그런 정당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보면 바른정당 쪽에 가까운 이야기를 해 주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서도 내년에 큰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보수는 통합해야 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어서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그다음에 촛불 정국 이후에 보수라고 하는 한 축이 완전히 무너져 있는 상황에서 보수의 원로이자 보수의 적통이라고 자임하고 있고 이회창 전 총재가 나라도 한마디 해야 되겠다는 그런 심정으로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앵커> 지금 이회창 전 총재 같은 경우에 탄핵의 책임은 보수주의가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도 구체제와 결별해야 된다, 이게 좀 맥이 통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홍준표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이 조금 왔다갔다하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기본적으로는 제가 생각하기에도 홍준표 대표도 지금의 당 지지율이라든가 국민적 여론을 생각해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일정 부분 거리를 둬야 된다는 생각은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회창 전 총재 회고록과 마찬가지로 보수의 패배가 아니다, 탄핵은. 이렇게 분리를 해야 보수의 어떤 활동 여지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의 입장을 정하고 있고 그리고 국민여론을 계속 살피고 있으면서 내년 지방선거 그다음에 또 총선 이런 걸 생각하면서는 일정 부분 인적 청산이 이루어져야 되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은 하는 것 같은데요.

자유한국당 내에서 어떤 타의가 아닌 내부에서 이런 개혁이 일어날 수 있을지는 조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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