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6 (토)

미군 '한반도안보' 핵심 사령관들 "北도발억제 모든자산 한반도 제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산기지 패트리엇 발사대 앞에서 합동기자회견, 北도발 강력한 억제의지

하이튼 전략사령관 "미사일방어 포함 모든 옵션, 한국과 역량 함께할 것"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외교적 해결 중요, 군사력으로 뒷받침"

아시아투데이

게이니 미 육군94방공미사일 사령관(왼쪽부터),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 방어청장,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22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합동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최태범 기자 = 미국에서 한반도 안보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지휘관들은 22일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제공하고, 한국과 함께 북한 도발에 대응할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참관을 위해 방한 중인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과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은 이날 경기도 오산기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미국의 강력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하이튼 사령관은 장거리전략폭격기를 포함한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를 담당하고 있고, 태평양 작전 지역을 관할하는 해리스 사령관은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전력의 한반도 전개를 지휘한다. 그리브스 청장은 미사일방어 전력 증원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다.

한반도 안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미군 지휘관들이 UFG 연습에 맞춰 한반도에 대거 출동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합동 기자회견을 갖는 것도 전례가 없다. 이는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미사일 위협과 괌 포위사격 공언 등 안보 상황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은 유사시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 발사대 2기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강력한 억제 의지를 과시하기도 했다.

하이튼 전략사령관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미국의 모든 자산을 한반도에 제공할 수 있다”며 “미사일방어체계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고, 우리는 한국과 역량을 함께하며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해리스 태평양사령관도 “미국이 지역 방어를 못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은 언제든지 지역을 방어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한반도에서 북한 김정은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외교적 해결 방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강력한 외교 수단은 강력한 군사력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우리는 군사력으로 외교력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도 “북한의 위협은 실질적으로 치명적이며 우리가 대응할 때 북한도 큰 손해를 볼 것”이라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적, 외교적, 경제적 수단을 이용해 상황을 억제해야 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미군 수뇌부는 헬기를 타고 경북 성주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우리 정부의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임시배치’ 결정을 뒷받침하고, 사드 1개 포대의 완전한 배치를 조속히 서둘러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