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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회창 "文정부, 홍보에만 치중해 걱정···촛불은 일시적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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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회고록 출간한 이회창 전 총재


"보수, 큰 선거 앞둔 만큼 합쳐야"···통합 지지 밝혀

"北核, 이미 레드라인 넘겨···우리 자위능력 키워야"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22일 문재인 정부 출범 100여일에 대해 "처음 하는 일이니까 아무래도 어설프고 서툴게 보이는 게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신의 회고록 출판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하며 "걱정스러운 대목은 너무 홍보하는 데 치중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장기적 국가정책은 즉흥적으로 발표하고 나중에 바꾸는 건 안 된다"고 한 뒤 "국가 원전 문제도 바로 시행할 것처럼 하다가 앞으로 검토하겠다는 식으로 말을 바꾸면 국민들이 굉장히 불안해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직접민주주의를 강조한 것에는 "다수 집단이나 힘 있는 자에게 매몰되기 쉬운 직접민주주의의 단점을 보완하고 합리적인 정치로 만든 게 간접민주주의라고 이해한다"며 "물론 장단점은 있지만 직접민주주의를 안 하고 간접민주주의에 치중하기 때문에 잘못됐다는 견해는 독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또 "광장에서의 촛불집회와 같은 광장의 집단적인 것은 일시적"이라며 "항시적으로 상례화 되면 이건 국가의 법이 정한 국정 운영의 틀이 흔들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에 대해서는 "보수는 가만히 보면 어지럽게 있지만 큰 선거 되면 통합을 한다"고 언급한 뒤 "보수는 보수대로 합치는 걸 진지하게 생각할 때가 올 거다. 전 또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보수대통합 가능성을 점쳤다.

한편 이 전 총재는 문 대통령의 레드라인 언급에 대해 "상당히 오해받을 수 있는 발언"이라며 "우리는 벌써 레드라인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이 대화·협상에 의해서 북핵을 축소하고 폐기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처럼 생각하는 건 아주 잘못된 생각"이라며 "지금 문 대통령이 대화나 협상 이야기를 꺼낼 때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의 핵 확장력(에 기대거나) 또 전술핵을 들여온단 건 좀 느슨한 생각"이라며 "우리 스스로가 그런 미사일 공격이나 대포공격을 막을 수 있는 자위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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