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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기상청 강수예보 적중률 고작 46%…천리안위성 활용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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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기상청 지진관측소 미탐지율 44%"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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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기상청의 최근 5년간 강수예보 적중률이 46%에 그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3월20일부터 한달간 기상청 등 8개 기관을 대상으로 '기상예보'와 '지진통보' 관련 업무를 점검해 총 33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고 22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최근 5년(2012~2016년)간 기상청이 비가 올 것으로 예보한 5193회(244개 관측지점 연평균) 중 실제 비가 온 경우는 3228회(62%)이고 비가 오지 않은 경우가 1965회(38%)로 나타났다.

반면 비가 올 것으로 예보하지 않았으나 비가 온 경우는 1808회로 집계돼 강수유무 적중률이 46%에 불과했다. 적중률 또한 2012년 47.7%에서 지난해 45.2%로 2.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강수유무 적중률이 46%에 그치고 지난해 8월에는 폭염이 꺾이는 시점을 4차례에 걸쳐 늦춰 발표해 오보 논란을 야기하는 등 국민의 신뢰도가 높아지지 않는 실정"이라며 감사 배경을 설명했다.

기상청은 한반도와 주변의 기상에 대한 수치예보에 활용하기 위해 2010년 6월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의 기상관측장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천리안위성 1호에서 관측된 위성자료를 수치예보모델에 활용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지 않아 기상 예측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여기에 내년 5월 발사예정인 천리안위성 2호 활용기술은 개발계획도 세우지 못한 것으로 감사결과 확인됐다.

아울러 20개 해외위성 관측자료를 전송받아 수치예보모델에 활용하면서 전용회선이 아닌 일반회선을 이용해 전체 파일의 2.7%가 수신 지연으로 활용되지 않았고, 이에 대해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밖에 기상청에서 운영하는 지진관측소의 지진 미탐지율이 44%에 달하는 점도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기상청은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182개의 지진관측소를 운영하면서 일부 관측소의 지진 미탐지율이 90%를 넘는 등 전체 지진관측소의 지진 미탐지율이 44%에 달하는데도 관측환경 조사와 개선조치 등을 하지 않았다.

지진관측소 주변 배경 잡음, 가속도 센서 이상 등 여러 원인이 영향을 미쳤지만, 단순히 내용연수가 지난 관측장비를 선정해 교체하는 작업만 했다고 감사원을 지적했다.

이외 Δ지진조기경보 발령조건 설정 부적정 Δ민간항공기가 취항하는 군공항에 윈드시어 경보 미발표 Δ국가 통합 지진관측망 구축계획 등 부적정 등도 문제점으로 확인됐다.

이에 감사원은 기상청장에게 "앞으로 천리안위성의 관측자료를 수치예보에 제대로 활용하도록 위성 관측자료의 활용기술 개발업무를 철저히 하고 신규 해외위성의 관측자료 수집이 지연돼 수치예보에 제때 활용하지 못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또 지진 미탐지 관측소에 대해 원인분석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진관측의 정확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함께 통보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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