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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임종석 "대전·충남 관심 갖겠다"…운영위서 때아닌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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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권 "영·호남 편중인사" 지적에 任 화답

정우택 위원장 "충북도 있다" 거들어 웃음

뉴스1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2017.8.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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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 인사문제를 둘러싸고 때아닌 '웃음꽃'을 피우면서 눈길을 끌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다.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가 처음으로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인 만큼 초반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야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공약했던 '5대 인사원칙(병역면탈·부동산 투기·세금탈루·위장전입·논문표절)' 위배 및 인사에 관여하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불출석한 데 대해 집중 공격했다.

이은권 자유한국당 의원도 5대 인사원칙을 비롯해 인사문제에 초점을 맞춰 임 실장에게 질의했다.

임 실장은 이때 현 정부 인사들이 5대 인사원칙 위배와 관련 "어느 후보자든 조금씩 (연관돼)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현 정부 인사들이 영·호남에 편중돼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제 지역구가 대전 중구인데 대전에서 유일하게 통계청장과 국가정보원 2차장밖에 없다"며 향후 진행될 공공기관장 인사 등에서는 지역 균형을 고려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임 실장은 "처음 인사할 때 지역에 따로 신경쓰지 않아도 능력에 (맞춰) 하다보면 대체로 맞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분명히 발생하는 듯하다"며 "말씀하신대로 대전·충남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인사추천위원회에서 따로 꼭 들여다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전반적 정부 인사를 결정하는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 위원장이다.

이 의원은 임 실장의 이같은 반응에 다소 당황한 듯 웃음 띤 얼굴로 "신뢰받는 문재인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린 것이지, 꼭 제가 대전 출신이라고 해서 (해달라는 게 아니다"며 "그러면 국민들이 신뢰를 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주변에서도 웃음이 흘러나왔다.

임 실장은 그러자 "아니다. 같은 걱정을 다른 의원님께도 들은 바가 있다"며 "그래서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이다. 남은 인사들에 있어 좀 더 균형이 잡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화답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자유한국당 소속 정우택 운영위원장이 이런 분위기를 거들면서 한 번 더 회의장에서는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충북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정 위원장이 임 실장에게 "비서실장이 대전·충남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고 했는데 충북도 있다"고 하면서다.

임 실장은 이에 "충북은 많이 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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