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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닭진드기 살충제, 10년간 508톤 사용…"방제대책 외면한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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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뉴스) 송가영 기자 =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의 원인인 닭진드기 박멸에 쓰인 살충제가 지난 10년간 50만8,164kg(2만2441L)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닭진드기 살충제로 제조 허가, 수입된 제품은 모두 14개 품목이었고 판매실적이 없는 3개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의 10년간 판매량이 총 50만8,164kg(2만2441L)이었다. 이들 제품의 판매금액은 약 788억원이다.

14개 제품 중 지자체가 구매해 보급한 '와구프리'를 비롯한 3개 제품은 전체 판매액의 70%에 이르고 '넉다운'은 지난 10년간 64만5,677L가 판매됐다.

김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닭진드기 감염률이 90%에 육박한 상황에서 살충제 사용은 오랫동안 지속돼 왔다. 닭진드기로 인한 고통 심각한데 방제대책 외면한 정부가 살충제 불법 살포 키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살충제로 범벅된 닭과 살충제에 노출된 농가들의 현실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이번 사태를 농가와 축산업계, 정부가 축산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함과 동시에 축산의 대전환을 시작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닭진드기는 해충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국민영양과 안전에 직결된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살충제에 국한된 방제대책에서 벗어나 보다 친환경적인 물리ㆍ생물학적 방법을 활용한 종합적 방제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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