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5 (화)

中 6자회담 수석대표 조선족 출신 쿵쉬안유…韓과 접점은?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사드 정국 등으로 공식 접촉은 아직 없어

외교부 "적절한 시기에 만날 것"

뉴스1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외교부가 최근 쿵쉬안유 부장조리(차관보)를 6자회담 수석 대표인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교체된 데 이어 중국의 6자회담 수석까지 교체된 것이다. 예상대로 우리 측 대표인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까지 교체되면 최근 1년새 당사국 중 절반의 수석 대표가 바뀌는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쿵쉬안유 부장조리가 우다웨이에 이어 한반도 특별대표에 임명됐다면서도 현재 한반도 정세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쿵 특별대표의 임명을 공식화 한 것이다.

쿵 신임 특별대표는 중국 외교부 내에 관련 직제가 생긴 2010년 이후 두번째로 해당 직위를 담당하게 됐다.

쿵 대표의 임명이 관심을 끄는 것은 그가 중국 소수민족인 조선족 출신이라는 점이다. 그는 북한과 인접한 헤이룽장 출신이다. 다만 그는 외교부 내에서도 일본통으로 통하며 한국에 그다지 우호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6자회담 개최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중국의 첫번째 수석대표가 물러남에 따라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6자회담 역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만약 2008년을 끝으로 개최되지 않고 있는 6자회담이 재개되면 중국이 의장국을 맡게된다.

이달 초 채택된 유엔 대북제재결의안 2371호에는 6자 회담을 재개함으로써 북한 문제에 대한 진정한 해법을 평화적이고 정치, 외교적인 수단을 통해서 모색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쿵 신임 대표 임명 이후 6자회담 개최와 관련한 협상이 활발하게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특히 쿵 대표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 추이톈카이 주미중국대사 등과 일본 대사관에서 함께 일한 경력이 있어 북핵 협상에 있어 힘을 받을 수도 있다.

쿵 대표는 우 전 특별대표와 달리 한국 근무 경험은 없다. 그러나 한국어에 능통한 쿵 특별대표는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아시아사(司·국)에서 근무하면서 우리 정부 측과도 어느정도 연결 고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최근 사드 정국 등으로 인해 우리측 인사와 공식적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쿵 특별대표는 지난 5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외교부 차관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미국이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에 대해 결연한 반대를 표명했다. 이 외에 러시아 측과 동북아 안보 정세와 관련한 협상을 가진 바 있다.

일본 측과는 지난달 노케 마사키 외무성 영사국장과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는 중국에서 스파이 혐의로 구속된 일본인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선 4월에도 외교 당국 간 회담이 개최됐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긴밀히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중국 측 특별대표와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다웨이 전 수석대표는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ejjung@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