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21일 시작된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관련해 “한반도의 방어라는 본연의 차원에서만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번 훈련이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전개되는 만큼, 정부가 강조한 것처럼 훈련이 한반도의 방어라는 본연의 차원에서만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추혜선 대변인은 “북한은 훈련 기간 중 무조건적으로 반발하거나 무력도발에 나서서는 안 될 것”이라며 “북한의 태도에 따라 대화 국면이 열릴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미국 또한 북한을 자극하는 언행을 삼가는 등 양측 모두 신중한 행동을 보이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을지훈련은 미국의 병력이 축소됐고, 전략무기의 운영 계획도 공개되지 않았다”며 “‘로우 키(Low-key·저자세)’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지만, 전략무기 변동에 따라 북한을 자극할 수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해 우리 정부와 미국 국방부는 신중하게 훈련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이번 훈련 과정에서 평화를 위협하고 안보 위기를 촉발하는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정부는 남북한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한반도 평화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한과의 전면전을 가정한 한미 연합 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은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을지’라는 이름은 612년 수나라가 고구려를 침략했을 때 30만 대군을 살수에서 몰살시킨 을지문덕 장군 이름에서 따온 것.
UFG는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전쟁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미국 등에서 들어오는 미군 증원 전력의 전개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군사훈련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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