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5 (화)

[종합]추미애 "文 대통령도 정당 혁신 뜻 같이 해"

댓글 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발언하는 추미애 대표


"김상곤 혁신안, 바이블 아니다"

"시도당 권한 회수하는 것 아냐"
"탄핵 발언? 크게 신경쓰지 않아"

【서울=뉴시스】이재우 윤다빈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김상곤 혁신안은 최고위에서 수정의결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의결했다. 바이블(성경)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날 낮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간담회를 열어 "(김상곤) 혁신안 규정을 1년 전인 지난 총선과 이번 대선에서도 적용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작년 총선 때 김종인 대표가 혁신안의 취지와 달리 전략공천을 하지 않았냐"며 "대선룰도 탄핵 때문에 1년 전에 못 정하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이어 "6월까지 지방선거 룰을 만들어야 했는데 의원과 당직자들이 국정자문위, 청와대로 빠져 논의를 못 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혁신안이 중앙당의 패권을 개선하려고 만든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중앙당의 패권을 시도 당에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시도당 위원장들이 9~12월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을 평가한다. 그리고 본인은 공직자 사퇴시한인 두 달 후에 시도 당 위원장을 사퇴하고 출마할 할 수 있어 문제가 있다"며 "중앙당이 시도당의 권한을 회수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견제와 균형을 가능하게 고민해달라는 뜻"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2015년 김상곤 혁신위원장 주도로 만들어진 혁신안에 따라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친문계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상곤 혁신안은 지방분권 강화 차원에서 시도당의 공천권을 대폭 강화하고 공직선거 1년 전까지 경선룰을 확정해 발표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추 대표는 "정발위는 최고위원회를 이미 통과한 것"이라며 "의원총회는 대표가 의원들에게 좋은 의도로 설명하는 것이다. 아직 위원도 뽑고 있는 단계"라고 주장했다.

한편 추 대표는 정발위를 둘러싼 언론 보도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은) 소통이 되는 스마트 정당으로 가야 한다. 어제 대통령이 말씀하신 직접민주주의와도 비슷한 취지"라며 "그런데 지금 언론은 정발위 논란은 지나치게 갈등 구조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추 대표는 지난 18일 의원총회 당시 설훈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헌법 위반을 들며 (추 대표의) 탄핵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탄핵 발언은 농담으로 하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주최로 열린 '국정비전과 국정과제 전국 순회 설명회'에 참석해 "우리가 이 지지율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정당에도 고쳐야 할 것은 한시바삐 고쳐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추 대표는 문 대통령이 전날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에서 "직접 촛불을 들거나 댓글을 통해 정치적 의사표시를 하고, 정당 권리당원으로 참여하고, 정부 정책에도 직접 제안하고 반영되길 바라는 직접 민주주의를 국민이 요구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대통령도 (정당 혁신에) 뜻을 같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국민은 촛불로 정권을 만든 만큼 더 많은 직접민주주의 방식을 원하고 있다고 하셨고, 또 정당도 네트워크 정당으로서 국민의 바람을 수용해야 된다는 취지로 말씀을 하신 것 같다"며 "대통령께서 민주당 대표 시절, 말씀은 하셨지만 이루지 못하신 채 대통령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추 대표 측은 통화에서 "대통령의 어제 발언은 사실상 당에 대해서 분명히 메시지를 준 것"이라며 "이제 친문 의원, 시도 당 위원장의 태도도 바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정당을 혁신하고 발전시키자고 하는 건 직접민주주의 소통방식을 강화하고 스마트 정당으로 탈바꿈해내고 당원권을 강화해서 당이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역동적으로 선순환 되는 그런 정당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취지"라며 "여기에 무슨 당내 갈등이 있겠냐. 아무런 갈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의원들도 서로 소통의 창구를 가지고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할 때 계파 눈치를 볼 필요가 없고 계파 정치를 하겠다고, 계파를 만들 꿈조차 꾸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가 이렇게 활발한 토론 속에서 민주정부도 건강하게 국정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fullempty@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