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궈홍 중국대사 "사드 문제가 중한관계 최대 장애물"…한중수교 25주년 평가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21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는 현재 중·한관계 발전에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추 대사는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성균중국연구소가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공동 개최한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국제세미나에 참가해 축사를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추 대사는 사드에 대해 “수교 이후 가장 어려운 문제”라며 “이 어려운 문제를 풀고 중·한관계를 하루 빨리 정상적 궤도로 복귀시키려면 초심·신심·성심·민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면서 “서로의 핵심적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항을 존중하고, 지속 가능한 선린우호 관계를 만들고, 함께 한반도 평화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 대사는 오는 24일 25주년을 맞는 한·중수교에 대해 “세계 평화번영의 흐름을 따른 것이었고, 양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는 역사적으로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것은 이미 입증됐다”면서 “수교 이후 중·한관계의 커다란 발전 성과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모두 이에 대해 소중히 여길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중·한 양국은 이미 운명 공동체, 책임 공동체”라면서 “중·한 간 우호협력 강화는 대세이고 국민이 바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대사는 “양국 정부와 정치가, 사회 엘리트 등이 전략적·장기적 안목으로 중한관계를 이끌어 깊이 있는 의사소통을 증진하고 관건적 시기의 관건적 이슈에 대해 올바른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민심을 두텁게 해 각 분야 소통을 심화하고 공동 이익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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