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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계란 살충제 성분 3종 추가… "기존 5종 평생먹어도 이상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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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검출 계란 위해평가 결과 발표]

머니투데이

국내산 계란에 맹독성 살충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돼 전국적으로 유통이 일시 중지된 가운데 1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계란을 반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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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에서 독성 성분 3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로써 검출된 독성 성분은 모두 8종으로 늘었다. 정부는 추가된 성분에 대한 별도 위해평가를 진행하겠다면서도 종전 5개 성분은 실질적으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며 안전을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공동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위해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농축산부 등에 따르면 기존에 발견된 △피프로닐 △비펜트린 △피리다벤 △에톡사졸 △플루페녹수론 등 5종에 △DDT △클로르페나피르 △테트라코나졸 등 새로 발견된 성분 3종을 더해 검출된 성분은 8종으로 늘었다. 기존 5종은 인체에 해가 될 가능성이 실질적으로 없다면서도 새로 발견된 3종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계란을 많이 먹는 극단섭취자(상위97.5%)가 살충제가 최대로 검출된 계란을 섭취한다는 조건에 기존 성분 5종을 위해 평가했다. 국민 계란 섭취량은 하루 평균 0.46개(27.5g)이며 연령대별 하루 극단섭취량은 1~2세는 2.1개(123.4g), 3~6세는 2.2개(130.3g), 20~64세는 3개(181.8g)다.

극단섭취자가 피프로닐이 최대로 검출(0.0763ppm)된 계란을 섭취했다고 가정했을 때 인체에 악영향을 주는 '위험 한계값'의 2.39%~8.54% 수준이었다. 이는 최대로 오염된 계란을 하루동안(ARfD) 1~2세는 24개, 3~6세는 37개, 성인은 126개까지 먹어도 문제 없고 평생(ADI) 매일 2.6개 먹어도 괜찮다는 뜻이다.

비펜트린은 극단섭취자가 최대 검출량(0.272ppm)을 먹었을 때 위험 한계값은 7.66%~27.41% 수준이었다. 하루동안 최대로 오염된 계란을 1~2세는 7개, 3~6세는 11개, 성인은 39개까지 먹어도 해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피리다벤은 1~2세 1134개, 3~6세 1766개, 성인 5975개를 먹어도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급성독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에톡사졸은 평생동안 0.01ppm 검출된 계란을 매일 4000개까지 먹어도 위해하지 않고, 플루페녹수론은 0.028ppm 검출된 계란을 1321개까지 매일 먹어도 문제 없다고 밝혔다.

권훈정 한국독성학회 회장(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검출된 성분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현실적으로 큰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성분에 따라 다르지만 살충제 검출 계란을 2개반씩 70년간 먹어도 문제없다"고 말했다.

민승기 기자 a1382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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