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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보수야당, UFG 축소에 "대북 굴종 로키 아니길…되려 北에 잘못된 메시지 줄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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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야당은 21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지난해보다 병력규모 등이 축소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로 키(LOW-KEY)’로 훈련하는 것이 또 다른 대북 굴종 자세가 아니기를 바란다”면서 “한미 을지훈련을 축소하면 오는 9월부터 남북 간 대화 국면이 열릴 수 있다는 허망한 기대를 하는 것이 아닌지 답답하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의 안보 인식의 근본적인 대전환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면서 “사드배치 조기 완료와 한미동맹 강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 북핵 불용 원칙의 재확인, 전술핵 재배치와 핵 잠수함 도입 등을 강력하게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김태흠 최고위원도 이 자리에서 “한반도 전쟁 위기, ‘코리아 패싱’이 고조되는 중이라면 훈련 규모도 확대하고 국민도 전쟁 대비 훈련에 적극 참여하도록 해야 하는데 미군 참여 규모가 줄었다니 아쉽다”며 “북한의 위협을 무마하고 비위를 맞추기 위한 게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도 이날 자당(自黨) 회의석상에서 ‘로 키’ 방식 훈련에 유감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참여 미군 규모도 30% 축소되고, 전략자산 전개도 없을 것이라고 한다”면서 “코리아패싱말고는 무슨 설명이 가능한가”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북한을 자극할 것을 우려한 저자세 합동 훈련을 하면, 북한을 변화시키기는커녕 잘못된 메시지를 줄까 두렵다”면서 “최근 미국 조야에서 거론되는 주한미군 철수론의 배경에 문재인 정부의 소극적 대북압박 자세와 한·미 동맹 엇박자가 한몫하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 이는 한·미 동맹을 흔드는 위험신호”라고 했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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