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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여 "진정한 소통" vs 야 "정치쇼·쇼통"…靑대국민보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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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짜고 치는 고스톱…천박한 오락프로그램"

여 "국민을 국정 중심에 두겠다는 대통령 의지"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2017.8.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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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박응진 기자,김정률 기자,이형진 기자 = 여야는 전날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새 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인 '대한민국, 대한국민' 행사에 대해 21일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한목소리로 "이것은 정말 아니다 싶었다"며 한목소리로 혹평하면서 내용과 형식에 대해서도 "천박한 정치쇼" "쇼(SHOW)통"이라고 비난한 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진정한 소통의 장면"이라고 맞섰다.

특히, 야3당은 대국민 보고대회를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일부 종합편성채널이 생중계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야3당이 이날 오전 각각 개최한 당 지도부 회의는 대국민 보고대회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대표는 "소통이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쇼통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했으며 청와대가 한국당의 대국민 토크쇼를 흉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정우택 원내대표 역시 '천박한 오락프로그램'이라고 평가절하했으며 청와대가 고공지지율에 취해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대국민 정권 홍보용 정치쇼'라는 질타가 쏟아졌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러려고 정권교체를 했는지 자괴감을 떨쳐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은 정당과 정책에 참여하는 직접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헌법과 의회를 무시하는 오만하고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계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각각 "이것은 정말 아니다 싶었다" "속된 말로 '짜고 치는 고스톱' 대국민 대회"라고 꼬집었다.

야3당은 혹평의 주요 배경으로 청와대의 인사 문제를 비롯해 한반도 안보 위기, 살충제 달걀 파동 등에 대한 문 대통령의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꼽고 있지만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고공행진을 보이는데 대한 견제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유권자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85.3%였다.

또한 국민들은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 긍정적인 이유로는 '국민과 소통 및 공감'이 34.0%로 가장 높았다.

야당의 비판에 여당은 적극 방어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형식과 내용 등 모든 면에서 진정한 소통의 장면이자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기 위해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행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을 늘리고 국정의 중심에 국민을 두겠다는 의지로 광화문 대통령을 약속했다"면서 "지난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도 대통령 행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우리는 억장이 무너지고 가습이 답답했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깜깜이식 국정운영을 문재인 정부에선 단 한 번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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