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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짜고 친 고스톱"… 야3당, 文대통령 대국민 보고대회 일제히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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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야3당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보고대회와 관련, 보여주기식 ‘쇼(Show)통’이라고 일제히 공세를 퍼부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기획했다는 대통령의 대국민 보고대회는 그들만의 잔치, 예능쇼와 다름없는 천박한 오락프로그램을 짜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사람은 술에 취할 수 있지만 청와대는 지지율에 취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누가 질문하고 누가 답변할지에 대한 각본이 짜여 있는 1시간 동안의 소통 아닌 쇼통 쇼에서 북한 핵문제나 최근 문제가 된 살충제 달걀 문제에 대해 언급조차 없었다”며 “청와대가 주말 집들이, 잔칫집 분위기, 지지율에 취해 있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대했던 것은 그 무엇도 얻지 못한 허탈한 대국민 보고대회였다”며 “국민들은 인디밴드가 열창을 하고, 예능토크쇼를 하고, 영부인이 깜짝 등장하는 것을 보고 싶었던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비판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국민인수위원 250명만 모아서 짜고 치는 고스톱 형식의 대회를 열었다”며 “내용 면에서 초미의 관심사인 북핵·미사일 문제, 살충제 달걀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고, 인사 실패에 관해서도 사과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보고대회에 국민은 없고 국정현안도 없었다”며 “국민은 ‘쇼’하는 대통령이 아닌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싶어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길거리에 나앉은 군산조선소 근로자의 눈물, 사드 보복으로 생사기로에 선 기업인의 피눈물, 살충제 달걀 불안에 떠는 국민의 아우성, K-9 자주포 사고로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의 절규에 대한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 번”이라며 “문제인 대통령이 진정성 있게 야당과 협치해 산적한 국정 현안을 풀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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