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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출장 간다던 팀장 2명 외지 가서 술자리…공직기강 '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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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이던 과장, 출장 결재하고 동석…청주시 감사 착수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청주시청 공무원들이 근무 시간에 관내 출장 처리하고 전북 전주까지 가 승진 교육 중이던 동료 공무원과 술자리를 한 것으로 드러나 감사 대상에 올랐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사진 자료는 기사 내용과 관계가 없음.



21일 청주시에 따르면 건축직인 S 과장과 A 팀장, K 팀장은 지난달 6일 오후 6시께 전주에서 교육 중인 5급 승진자 L 면장과 만나 술을 마셨다.

S 과장은 휴가를 냈지만 A 팀장과 K 팀장은 관내 경관 조성 사업 점검 등을 이유로 출장계를 냈다. 당시 이들은 같은 과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S 과장이 두 팀장의 출장 계획을 승인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청주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 만난 뒤 한 차에 타고 전주로 갔다.

출장 시간에 외지까지 가 술을 마신 A 팀장과 K 팀장, 이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근무지 이탈을 묵인한 S 과장은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S 과장은 "출장 승인을 했던 부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A 팀장은 "출장 계획을 변경한 뒤 반가를 내고 갔어야 했는데 당시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관내 출장 중 근무지를 이탈, 전주에서 술을 마신 날은 청주시가 하계 휴가철을 앞두고 암행 감찰반을 운영하는 등 고강도 감찰에 나선 첫날이었다.

청주시는 과장·팀장 등 간부 공무원의 성실 의무 위반 사례가 끊이지 않자 공직기강을 바로잡겠다며 감찰까지 벌였지만 공염불이 됐다.

청주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S 과장과 팀장 두 명을 철저히 조사하고 엄벌해 해이해진 기강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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