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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총재가 곧 발간될 <이회창 회고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와 관련해 “이번 탄핵 사태의 주된 책임자는 누구인가? 바로 탄핵을 당한 박 전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재는 “본인(박 전 대통령)의 말대로 억울한 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헌법재판소는 그에게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같이 적었다고 이 전 총재 회고록 출판사인 김영사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같은 이 전 총재 회고록 중 ‘보수가 가야 할 길’ 부분에 담겨있다. 이 전 총재는 박 전 대통령에 이어 “그 다음의 책임자는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이라며 “새누리당 지도부는 그동안 박 대통령의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당 관리 체제에 유유낙낙 순응하면서 한 번도 제대로 직언하지 못하는 나약한 행태로 최순실 일당이 대통령을 에워싸고 국정을 농단하는 기막힌 일을 가능케 했다”고 비판했다.
이 전 총재는 “그래놓고도 친박·비박으로 갈려 싸우면서 탄핵에 찬성한 비박들에게 탈당하라고 강박하다가 비박계 의원들이 탈당하여 신당(현 바른정당) 창당을 하는 일이 생기고 말았다”며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을 창당했던 나로서는 이런 사태를 보면서 침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번 사태가 보수주의의 책임인 것처럼 야당이나 일부 시민세력이 보수주의를 공격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정말로 책임지고 반성해야 할 사람은 보수주의의 가치에 배반한 행동을 한 정치인들이지 보수주의가 아니다”고 했다.
이 전 총재가 손수 쓴 것으로 알려진 3800여매 회고록은 모두 2권으로 구성돼 있다. 1권에선 개인적 삶과 신념, 대법관과 국무총리 등으로 일한 경험이 담겼다. 2권에선 정치판에 뛰어들어 ‘3김 청산’을 주장하며 벌인 정치공방과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 대선 후보 당시의 일들을 적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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