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오늘부터 한·미 을지연습 시작…북 "불에 기름 붓는 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괌 포위사격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 UFG 연습이 오늘(21일)부터 시작됩니다. 북한은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는데 이번 훈련 기간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느냐가 한반도 긴장완화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부 이지은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과거 사례를 보면 이 을지연습 기간에 북한이 도발을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 북한은 UFG 연습이 시작된 지 이틀 만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1발을 기습적으로 시험 발사했습니다. SLBM 발사는 정권수립 기념일인 9월 9일, 5차 핵실험으로 이어졌습니다.

2015년에는 UFG 연습 기간 대북확성기 방송에 대한 반발로 경기도 연천 지역에 고사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발사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역시 북한이 UFG 연습 기간 내 도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겁니다.

[앵커]

그 동안 북한은 UFG 연습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그것을 빌미 삼아서 도발해 왔다는 건데 이번에도 도발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분석이군요?

[기자]

네. 당장 북한 노동신문이 어제 UFG가 "붙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으로 (한반도)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주장을 했고요.

또 "이 훈련은 북한에 대한 적대 의사의 가장 노골적인 표현"이라며 "그것이 실전으로 넘어가지 않는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 또 다른 분석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이번 연습 때는 미군 참여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줄었습니다. 뒤에 보시면 수치가 나오는데요, 작년에 비해서 7500여 명이 줄어든 겁니다.

그리고 미국 핵추진 잠수함과 항공모함 등은 아직까지 한반도 전개 계획이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당장 추가적인 도발은 하지 않고 당분간 물밑에서 미국과의 대화 국면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기 싸움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군의 핵심 지휘관들이 어제 한국을 찾았죠. 상당히 이례적으로 보이는데요, 동시에 한꺼번에 찾은 건 말이죠.

[기자]

네. 맞습니다. 유사시 한반도에 미국 전력 파견을 결정하는 자리죠.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방한을 했고요.

그리고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전략폭격기 등을 운용하는 존 하이텐 미국 전략사령관이 함께 방한했습니다.

해리스 사령관은 송영무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철통 같은 안보공약은 변함이 없다 "언제라도 싸울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오늘 UFG 연습을 직접 참관하고, 한미 양국군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미국의 핵심 지휘자 한 명이 더 한국을 찾을 예정이죠?

[기자]

네. 새뮤얼 그리브스 신임 미사일방어청장도 이번주 내에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미군 핵심 지휘관들이 이렇게 동시에 방한한 배경, 그 배경을 한 번 짚어보죠. 어떤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이들 핵심 지휘관들이 이번 주 합동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억제 메시지를 낼 것으로 현재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브스 청장은 우리 군과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사드 배치와 미사일방어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작전을 짜고, 전략무기를 전개하고 또 미사일로 방어하는 3대 축이죠. 이를 태평양사령관과 전략사령관, 미사일방어청장이 거의 같은 시점에 한국을 방문한 것은 상당히 이전에 거의 없던 이례적인 일인데요. 이들의 행보를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추가 취재되는 내용은 오늘 저녁 뉴스룸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