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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박주선 "靑 대국민보고, 정권홍보 정치쇼…자괴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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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눈물·절규에는 아무 말도 없어"

"방송사, 야당 반론권 보장하라"

뉴스1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2017.8.1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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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박응진 기자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 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인 '대한민국, 대한국민' 행사에 대해 "대국민 정권 홍보용 정치쇼에 지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쇼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어제는 국민은 없고 국정현안도 없었다"며 "조선소 폐쇄로 길거리에 나앉은 노동자의 눈물과 생사기로에 선 기업인의 피눈물, 살충제 달걀로 불안에 떠는 국민들의 아우성, K9 자주포 사고로 자녀를 잃은 부모의 절규에 대해 아무 말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게 나라다운 나라냐. 정치 홍보쇼를 생중계하는 나라가 온전한 나라냐"면서 지상파 3사 등이 생중계한 것과 관련, "청와대 대국민 보고대회는 권력에 의해 완벽히 장악되고 길들어진 언론의 자화상을 국민에게 그대로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또 "권언유착이 이 정도면 민주주의에 적신호"라며 "이러려고 정권교체를 했는지 자괴감을 떨쳐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송사를 향해 "야당의 반론권 보장을 강력 촉구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야당에도 어제 청와대 쇼와 똑같은 시간대로 똑같은 분량의 방송을 생중계해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진정성 있게 야당과 협치해 산적한 현안을 풀어가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선 "이번을 계기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북한의 외교전이 치러지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의 전략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훈련이 코리아 패싱, 문재인 패싱이라는 우려를 극복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며 대한민국 주도권의 복원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냉정한 인식과 전략적 대응으로 미국을 설득하고 중국을 견인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한반도 운전수로서의 창의적인 외교력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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