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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투데이포커스]'차이나 인사이더' 가속하는 제리 우 SK차이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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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문누리 기자 = 지난 4월 취임한 제리 우 SK차이나 대표<사진>가 대대적인 투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중국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만큼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강화하는 행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SK이노베이션은 17일 SK차이나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총 6847억원의 자금을 SK차이나에 출자한다. SK㈜는 SK차이나 주식 494만주를 2618억원에 취득하는데 현물출자 1501억원, 현금출자는 1116억원으로 단행한다. SK이노베이션도 SK차이나 주식 798만주를 4229억원에 취득, 3112억원은 현물로 1116억원은 현금으로 출자한다. 최근 SK차이나에 대한 출자를 감행한 SK하이닉스까지 하면 SK차이나에 대한 그룹 계열사 투자금은 9365억원에 달한다.

우 대표가 여러 계열사를 통해 자금을 수혈한 데는 중국 현지 투자환경의 특수성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대형 국영기업 인수 또는 지분투자에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자산을 요구하고 있다. SK가 추후 투자시장에 뛰어들거나 인수합병(M&A)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선 미리부터 자금수혈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SK 측은 “중국 내 적기에 투자 사업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제때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미리 재원을 마련해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지린성 출신인 우 대표는 과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해외 통상 분야를 담당하다 2009년부터 중국 골드만삭스에서 일해 현지 투자은행(IB) 전문가로서 현지 투자 환경에 밝다고 알려져있다. 또 IB뿐 아니라 한국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도 깊다는 평이다. 부동산 또는 중국 렌터카 사업 등으로 현지 사업을 영위해온 SK차이나는 이번 자금 수혈을 토대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 중국 계열사 실적도 SK차이나에 대한 투자 정당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년 간 SK하이닉스의 전체 매출 대비 대(對)중국 수출 비중은 2012년 1조9017억원(18.7%)에서 2016년 5조9602억원(34.7%)으로 올라섰다. 이에 SK하이닉스도 중국 생산법인(SK하이닉스 세미컨덕터차이나)에 1조1161억원을 출자하는 등 투자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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