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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원유 수급 안정에 원자재 펀드 수익률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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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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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원준 기자 =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마이너스에서 헤매던 원자재 펀드의 수익률이 반등하는 모양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초부터 원유 생산량을 감축하고 미국 셰일오일 생산 증가세도 둔화되면서 미국산 서부 텍사스유(WTI) 가격은 최근 3개월간 배럴당 40~50달러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15일 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0.04달러 하락한 배럴당 47.55달러에 마감됐다.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원자재 펀드는 최근 3개월새 상승세를 보이며 반등했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원자재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6.49%이지만, 3개월 기준으로는 2.57%다. 최근 1개월만 놓고 보면 수익률은 2.91%로 점점 상승하는 추세다.

삼성KODEX구리선물(H)특별펀드가 최근 3개월간 14.99%, 블랙록월드광업주펀드가 14.92%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비과세 혜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인 9.54%보다도 높은 수치다. 최근 1개월에는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펀드가 9.70%, 미래에셋TIGER금속선물펀드가 8.68%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상위권에 올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반기 미국 금리 인상과 과잉 공급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이 변수지만, 원자재 펀드의 중장기적 수익률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올해 초 이후 8% 가까이 떨어지면서(달러 약세) 원자재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해왔다. 게다가 최근에는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낮아졌다. 일반적으로 원유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는 달러로 표시하기 때문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가격이 낮아 보이는 효과가 발생해 유리하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로 추락할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이미 바닥을 다졌고 현재 상태에서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OPEC의 생산량 감축에 이어 원유 시추기 증가를 멈춘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증가세도 둔화되면서 공급이 안정됐고, 신흥국이 경기 회복세를 바탕으로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모멘텀에 민감한 구리와 같은 비철금속 가격 호조세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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