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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성추행혐의 주한 멕시코 외교관, 조사 안받고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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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대사관, 면책특권 행사 의사 거론 안해

아시아투데이 허고운 기자 = 주한 멕시코대사관 외교관이 한국계 여성 직원을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출국한 사실이 알려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6일 “주한 멕시코대사관 소속 무관(외교관 신분인 군 장교)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수사하고 있으나 A씨가 두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채 이달 초 출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에게 지난달과 이달 초 2차례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A씨는 이에 출석요구일(8월 3일) 다음날 멕시코로 출국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멕시코 측은 A씨가 경찰의 출석요청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A씨가 출석에 불응하고 멕시코로 떠나자 4일 멕시코 대사대리를 초치해 항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멕시코 측은 A씨가 이번 사안과 관계없는 행정절차를 위해 일시귀국했으며 8월 말 까지는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며 “멕시코 측에서 아직 면책특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거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경찰에 출석할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상황이어서 한국으로 돌아올지는 불확실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는 해외공관 성비위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게 일반적인 추세”라며 “신의성실 원칙에 따라 (A씨가) 한국으로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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