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서울~양양 고속도 인제터널 '무전 먹통'··· 속타는 경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경찰 무전 자료사진


뉴시스

기획재정부 자료사진


【춘천=뉴시스】고성호 기자 = 기획재정부가 경찰의 TRS 무전통신망 확충사업에 제동을 걸고 있어 논란이다.

지난 6월 개통된 서울~양양 고속도로 인제터널 구간은 경찰 무전이 먹통 상태다.

국내 최장 11㎞ 길이의 인제터널 안에서 대형사고가 나도 고속도로순찰대는 무전이 아닌 휴대전화로 긴급상황을 전파해야 한다.

실제 지난 달 1일 낮 12시 42분께 인제터널 서울방면 8km 지점에서 달리던 대형버스가 타이어에 펑크가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사고난 버스가 차선을 막고 멈춰서면서 경찰은 후속 통행차량들을 통제해야 했으나 무전 교신이 제대로 되지 못하면서 2시간 여 동안 터널 내 교통이 마비됐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TRS 통신망 안테나 설치가 필요하지만 예산편성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기재부는 내년부터 ‘행정안전부의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이 추진되면 새로운 무전시스템이 도입되니 기다리라는 입장이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새로운 무전시스템이 도입되면 TRS 통신망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난안전통신망이 내년부터 보급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어 대책없이 TRS 통신망 추가 설치를 막아선 안 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행안부에 따르면 재난안전통신망 사업계획은 아직 예산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이고 국회 예산안 통과를 거쳐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재난안전통신망이 내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해도 TRS 통신망을 아직 몇 년 정도 더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 입장에서는 답답한 상황이다.

현재 무전 먹통 문제 해결 방법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방법 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무전 먹통 구간에서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사고 상황을 전파할 수밖에 없다”며 “예산을 우리가 편성하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은 현재 기획재정부의 예산 타당성 조사 중이다.

godex8802@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