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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시중 유통 계란서 살충제 '비펜트린' 초과 검출···피프로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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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다른 지역 생산 계란까지 수거라니...'


살충제 성분 검출 농장 총 7곳···전북 순창 제외 6곳 부적합

김영록 "중소농장 760곳서 살충제 추가 검출 가능성"

【세종=뉴시스】변해정 이윤희 기자 = 시중에 유통된 친환경 계란 제품 두 종류에서 닭 진드기 제거용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허용 기준치가 초과 검출됐다.

닭에 사용 자체가 금지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계란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살충제 계란 검출 관련 추진상황 및 대책' 브리핑을 열어 시중에 유통된 계란 제품 '신선 대 홈플러스'와 '부자특란'에서 비펜트린이 허용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농장에서 이미 출하돼 전국의 대형마트와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 105곳의 계란을 수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현재까지 84곳의 조사를 마쳤다.

비펜트린은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일본명 와구모)를 제거하는 살충제로, 허용 기준치는 0.01mg/kg다.

하지만 신선 대 홈플러스 제품에서는 0.02mg/kg 검출됐다. 이 계란은 경기 광주 오포읍의 알찬영농조합법인 측이 충남 천안의 시온농장에서 생산했다.

부자특란에서 검출된 비펜트린은 0.21mg/kg다. 전남 나주시의 녹색계란 측이 같은 지역 내 정화농장에서 생산한 계란들이다.

앞서 경기도 광주 우리농장(0.0157mg/kg)과 양주 신선2농장(0.07㎎/㎏) 2곳에서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었다.

전북 순창의 농장에서도 비펜트린이 검출됐으나 기준치 미만인 0.006mg/kg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 측 판단이다.

시중에 유통된 계란 중 닭에 사용 자체가 금지된 피프로닐 성분은 현재까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도 남양주 마리농장과 강원도 철원 지현농장 2곳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돼 정부가 유통 경로를 추적 중이다. 마리농장에서는 피프로닐이 국제 기준치인 0.02mg/kg 보다 많은 0.036mg/kg이, 지현농장은 0.056㎎/㎏이 각각 검출됐다.

이로써 이날 오후 2시 기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총 7곳으로 늘었다. 다만 부적합 농장은 전북 순창의 농장을 제외한 6곳이다.

정부는 6개 농장의 계란을 전량 회수·폐기한다.

하지만 살충제 계란이 더 나올 가능성은 있다. 정부는 10만 마리 규모의 중소농장 760곳에 대한 전수검사를 현재 진행 중이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금일 중소농장 760곳에 대해 검사를 하고 있는 만큼 추가로 검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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