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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울산에도 살충제 계란 공포 확산···일부 농가 적합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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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계란 판매 중단"


시, 9개 농가 전수조사 결과 4개 농가 '적합'

교육청, 학교급식 계란 사용 중지 공문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울산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는 산란계 농장을 상대로 농약 등 잔류물질 전수조사에 나섰고, 시교육청은 학교 급식에 계란 사용을 중지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역 산란계 전 농장 9곳의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검사 결과 4곳의 농가는 적합한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검사기관의 검사증명서를 발급해 계란 유통을 허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농가는 늦어도 17일에는 나올 전망이다.

시는 또 산란계 사육농장에 대해 허가된 기생충 구제제의 적절한 사용법을 지도하는 한편 다른 지역에서 시로 유통되는 계란의 주요 공급 농장을 점검해 살충제 계란 유통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지역 산란계 농장은 모두 11곳 중 실질적으로 농장을 운영하는 곳은 9곳으로 사육수 36만마리이다. 모두 울주군에 위치하고 있다. 하루 계란 생산량은 사육마리수의 80% 정도다.

울산시교육청도 이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전면 중지하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학교에 발송했다.

시교육청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중단하고,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살충제 계란 파장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시민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일부 주부들은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 “집에 있는 계란도 찝찝해서 먹을수 없다”며 “마요네즈, 빵, 과자 등에 이미 들어간 계란에서는 ‘08마리’ ‘08 LSH’라는 표기를 확인할 수 없어 불안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있다.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지역 대형마트 대부분이 계란 판매주지 안내문을 게시하고 다른 제품으로 매대를 채웠다.

계란을 요리에 사용하는 요식업계도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원료로 사용할 계란 확보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 데다, 소비자들이 계란 사용 제품을 기피할 것으로 보여 향후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울산시지회 관계자는 “AI로 계란값이 많이 올라 식당 운영주들은 안 그래도 힘든 시기인데 살충제 파동까지 터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계란을 꼭 사용해야 하는 제과업계와 식당은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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