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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獨극우당, 지지율 다시 꿈틀대나···총선 앞두고 10%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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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메르켈 "4연임 될까"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독일 총선(9월 24일)을 한 달여 앞두고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의 지지율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이들이 제3당 자리를 넘볼 수도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독일 여론조사기관 INSA가 공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AfD는 지지율 10%로 3위를 기록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37%, 사회민주당(SPD)은 25%를 차지했다.

그동안 대부분 여론조사에서는 AfD이 좌파당(Linke), 자민당(FDP), 녹색당 등에 밀려 4~5위를 찍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AfD가 지지율 상승세를 키워 총선에서 제3당으로 올라서면 독일 정계에는 꽤 큰 충격이다. 2차 대전 이후 독일 정치는 보수 성향의 CDU와 CSU가 주도해 왔고 극우 정당은 설 자리가 없었다.

AfD는 2013년 설립된 신생 정당이다. 이들은 유럽을 휘감은 테러 공포와 반 난민 정서를 활용해 세력을 키웠다. 메르켈 총리의 난민 포용 정책을 앞장서 비판했고 반 이슬람 정책 추진과 이민 통제를 주장했다.

AfD는 지도부의 인종차별, 반 유대주의 발언으로 종종 구설수에 올랐다. 올들어서는 지지율 하락을 겪었다. 메르켈의 아성이 워낙 견고한 데다 당 내부적으로도 중도와 강경파의 대립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AfD가 다음달 총선에서 10% 이상의 지지율을 얻을 경우 연정 구성을 위한 셈법도 복잡해 진다. CDU, SPD 등 주요 정당 모두가 AfD와의 연정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연정은 CDU, CSU, SPD의 대연정이 반복되는 것이다. 득표율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CDU와 CSU 연합이 SPD 대신 자민당, 녹색당 등과 손을 잡을 수도 있다.

AFP통신은 비슷한 기간 INSA 외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AfD의 지지율이 여전히 10%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AfD의 선전을 예단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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