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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中 전기차 판매량 급증에 국내 부품업체 '기대감'···관건은 무역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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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테슬라 모델 3 전기차, 7일 첫 출고


중국 정부 지원 속 전기차 시장 지속 증가 추세

중국정부 규제 불구 상황 개선시 경쟁력 높은 국내 부품사들 시장 장악 기대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기 시작하면서 국내 전기차 부품 업체들의 기대감도 날로 커지고 있다. 현재는 중국 정부의 규제로 진출이 막혀있지만 상황이 개선될 경우 경쟁력 높은 국내 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급속도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북경기차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3만215대를 기록하며 BYD를 제치고 세계 2위로 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1위는 4만3115대를 기록한 테슬라가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전기차 의무생산 할당제도 도입을 통해 중국의 로컬 전기자동차 업체를 육성할 것으로 보여 시장 확대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로인해 향후 국내 전기차 부품 업체인 삼성SDI와 LG전자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무역 장벽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역량을 갖춘 전기차 업체들의 숫자가 많지 않아 장기적으로는 국내업체들이 부품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SDI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만 향후 5년간 총 2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0년에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으며 이미 폭스바겐, BMW, 벤츠, 아우디 등 유럽 완성차들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구축한 헝가리 공장은 33만㎡(약 10만평) 규모로 5만대 분량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라인을 갖춘 상황이며내년 2분기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하며 청라지구 인천 캠퍼스에 GM 부품을 생산하는 전용 라인을 구축한 상태다.

또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LG화학 등 수직계열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장점으로 전기차 시대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2020년까지 LG전자의 자동차부품사업 매출이 연평균 32% 증가해 올해 대비 2.3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 공업화신식부는 지난달 실시한 올해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대상 6번째 발표에서도 국내 업체들을 제외시킨 바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중국의 무역 장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생산 능력과 퀄리티가 보증 받는 만큼 무역 장벽을 뛰어넘으면 전기차 시장의 수혜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특히 전장 부품의 매출은 내년부터 눈에 띄게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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