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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日전문가들 "괌 폭격 하든 안하든 北 긴박상황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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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트럼프와 김정은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의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의 괌 포위사격 예고와 관련해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든 안하든 북한을 둘러싼 긴박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야마구치 노보루(山口昇) 사사카와(笹川)평화재단 참여는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김정은 위원장은 절대적 지도자로, 한번 내건 괌 주변 해역의 탄도미사일 발사 계획을 허세라 해도 쉽게 내려놓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괌 포위사격 방안을 보고 받으면서 "당분간 미국의 행동을 지켜보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야마구치는 "빠져나올 길을 남겨놓은 장치로도 읽힌다"며 "또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앞두고 미국 측의 태도를 탐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야마구치는 "한미 군사훈련이 연기될 가능성이 낮으며 긴장완화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만일 북한이 괌 주변 해역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미국은 미사일 상승단계에서 요격 등 군사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당면(괌 포위사격) 미사일 발사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핵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북한을 둘러싼 긴박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와카미 다카시(川上高司) 다쿠쇼쿠(拓殖)대 해외연구소장은 "괌 주변 4발의 탄도미사일 발사 계획은 대기권 재진입 실험을 확실히하고, 미국 본토에 도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를 완성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김 위원장이 '미국의 태도를 지켜본다'고 한 발언은 치킨 게임 격화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가급적 우위의 조건에서 미국과 직접 협상한다는 방침으로, 중개를 모색하는 관련국들의 태도를 탐색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했다.

가와카미 연구소장은 또 "미국과 북한은 대치하면서 거래 시기를 찾고 있다"면서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대한 취급이 대화의 실마리가 될 수 있지만 계획대로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미국이 군사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 내에서는 대북 군사력 행사를 지지하는 여론이 충분히 확산되지 않았다"면서 "만약 괌 해상에 미사일이 발사되면 극히 위험한 상황에 빠지겠지만 (미국은) 곧바로 실력행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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