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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英왕립군사연구소 "메이 정부는 한국 전쟁 진짜로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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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역 TV 화면의 트럼프와 김정은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의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가 "한국 전쟁 발발을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RUSI의 맬컴 찰머스 국장은 영국 정부에 미국과 북한 사이 전쟁이 일어날 때를 대비해 당장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찰머스 국장은 "새로운 한국 전쟁은 이제 진짜 가능하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진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스럽고 충동적인 성향' 때문에 여러 위험이 혼재돼 있다고 분석했다.

찰머스 국장은 "전쟁이 발발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1시간 안에 영국 총리실에 전화를 걸어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미리 대응책을 마련해 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경우 영국 총리는 냉전 시대 이후 가장 중대한 충격이 될 사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길어야 겨우 몇 시간 안에 결정해야 한다"며 충분한 논의를 진행할 시간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쟁의) 첫 날부터 죽음이 드리울 것"이라며 "영국 정부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발생할 수 있는 광범위한 시나리오를 놓고 이제 준비를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찰머스 국장은 전쟁이 발발할 경우 영국의 대응은 누가 무력 충돌을 촉발했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먼저 공격을 가한다면 영국은 미국에 강력한 지원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대로 미국이 전쟁을 시작한다면 영국이 제공할 수 있는 최대의 지원은 외교와 협상을 통해 충돌 확산을 막고 평화 협정 체결을 돕는 일이라고 말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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