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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헝가리에서도 살충제 오염 계란 사태···아프리카선 오염 산란계육 유통 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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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살충제 오염' 달걀사태 , 유럽 각국으로 확산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헝가리도 독일에서 수입한 살충제 오염 계란을 전량 수거하기로 했다고 AFP, 신화통신 등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헝가리 식품안전 당국은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에서 헝가리의 식료품 무역회사가 독일로부터 수입한 계란의 수거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또 독일에서 수입한 계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된 사실을 유럽연합(EU) 식품안전 경보체계에 따라 EU에 통보했다고 했다.

당국은 첫 검사 결과에서 독일 수입산 계란 1건, 폴란드 수입산 계란 3건 등 총 4건에서 살충제 계란을 발견했다. 당국은 "해당 제품에는 건강을 위험할 정도의 피프로닐이 잔류하지 않아 식품을 먹어도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라고 강조했으나 살충제 계란 파문이 끝날 때까지 헝가리산 계란을 사서 먹으라고 권고했다.

현재까지 유럽에서 살충제 오염 계란이 발견된 나라는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프랑스, 스웨덴, 영국,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헝가리, 덴마크, 스위스 등 17개국이다.

살충제 계란 파문이 닭고기 파문으로 이어질 우려도 제기됐다. 가디언은 14일 살충제 계란 문제가 처음 제기된 벨기에에서는 계란을 낳다 죽은 암탉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됐으며, 이에 따라 아프리카에 수출된 닭고기도 살충제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염된 산란계의 고기가 벨기에 시장에서는 유통되지 않았으나, 냉동 닭고기로 벨기에 식민지였던 콩고 등 아프리카로 팔려나간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벨기에 연구소들이 수출된 닭고기의 샘플을 수거해 건강 이상이 발생할 정도의 살충제 양이 함유됐는지 검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각국이 슈퍼마켓 등 유통매장에서 수백만 개의 계란을 폐기 처분하고 수백 곳의 가금류 농장 폐쇄하는 등 파문이 확산하자 유럽 집행위원회는 오는 9월26일 사태 해결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이다.

피프로닐은 벼룩과 진드기 등 해충을 없앨 때 쓰는 화학물질로 사람이 다량 섭취하면, 신장, 간, 갑상선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이상 증세가 나타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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