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이니스프리, 中 메신저 '텐센트QQ'와 기술 협약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디지털 프로젝트 공개…中 전용상품·AR 콘텐츠·모바일 간편결제 등 시도]

필리포 차이(Filipp Cai) 이니스프리 중국 본부장(왼쪽)과 리단(李丹) 텐센트 SNG 마케팅 총경리가 '이니스프리-텐센트QQ 기술 교류 협약식'에서 양사 합작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이니스프리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이니스프리가 중국 국민 메신저 '텐센트QQ'와 손잡는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메신저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만드는 한편 모바일 간편 결제수단을 이니스프리 매장에 전면 도입한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숍 이니스프리가 중국 최대 메신저 플랫폼 '텐센트QQ'와 디지털 기술 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8일 중국 상하이 이니스프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안세홍 이니스프리 대표이사와 필리포 차이 이니스프리 중국 본부장, 리단 텐센트 SNG 마케팅 총경리 등이 참석했다.

협약식 이후 이니스프리와 텐센트QQ가 진행할 합작 프로젝트를 최초로 공개했다. 양사는 중국 전용 한정 상품, 디지털 콘텐츠, 모바일 결제 수단 등 다양한 영역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텐센트QQ의 대표 캐릭터인 'QQ Family'를 담은 한정 상품 '그린티 트래블 컬렉션'과 'QQ Family 에코백' 등을 출시하고 이달부터 중국 이니스프리 매장 구매 고객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상품 패키지와 증강현실(AR) 기술을 결합한 디지털 콘텐츠도 선보인다. 휴대폰으로 '그린티 트래블 컬렉션' 제품 패키지를 인식하면 QQ Family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입체적인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텐센트QQ의 모바일 간편 결제수단 QQ Pay를 중국 내 400여개 이니스프리 매장에 전면 도입하는 등 결제 편의성을 높였다. 향후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화장품 구매 방식에서 벗어나 혁신적이고 흥미로운 구매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주력할 예정이다.

필리포 차이 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이니스프리가 추구하는 자연주의와 디지털 기술이 결합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이니스프리 매장에서 흥미로운 디지털 콘텐츠와 편리한 구매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영윤 기자 young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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