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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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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는 간 때문?…간 건강 제대로 챙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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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성 간염 환자 지난해 40만명

피로감·식욕부진·미열 있으면 간염 의심

증상 없는 B·C형, 간암 발전 가능성 높아

A형은 치료제 없어 백신으로 예방해야

지나친 음주 자제…정기 건강검진은 필수

중앙일보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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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특별히 아프진 않지만 쉽게 피로해지고 입맛이 없다면? 가끔 구토가 올라오고 미열이 난다면? 간 건강을 의심해봐야 한다.

간염은 지난해 국내에서 40만명이 넘게 앓은 질병이다. 이 중 B형 간염 감염자가 36만명에 달한다. 한국에서 유독 많이 발생하는 B형 간염은 외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주의해야 할 감염병으로 꼽히기도 한다. 그러나 막상 걸렸을 때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방치될 위험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감염의 정의와 종류, 간염 치료제의 종류와 복용 시 주의사항에 대한 안전 정보를 공개했다. 식약처가 공개한 내용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정리했다.



Q : 간염이란.



A : 간 세포와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을 간염이라고 하고, 지속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눈다. 6개월 이상 낫지 않고 증상이 진행되면 만성간염이다.

발생 원인은 바이러스·알코올·약물·자가면역 등이 있다. 흔히 얘기하는 A·B·C형 간염은 모두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구분된다.




Q : A·B·C형 간염의 공통적인 증상이 있나.



A : 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이다. 피로와 식욕부진이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소변 색이 진해지거나 황달이 발생할 수도 있다.

주로 급성으로 나타나는 A형과 달리 B형과 C형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어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Q : 어떻게 감염되나.



A :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 섭취를 통해 감염된다.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 면역력이 부족한 20~30대에서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B·C형은 주로 바이러스 감염자의 체액이나 혈액을 통해 전염된다. 수혈, 혈액 투석, 오염된 주사기·침 사용, 성 접촉 등이 주요 원인이다. 면도기나 손톱깎이 같은 개인용품 공유도 원인이 될 수 있다.




Q : 어떤 간염이 가장 위험한가.



A : 만성으로 발전한 B·C형 간염이 A형이나 급성에 비해 더 위험하다. 아무런 증상 없이 서서히 간을 파괴시켜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B형은 약 5~10%가, C형은 50~80%가 만성간염으로 진행하고 지속적인 간 손상을 유발한다. 이런 경우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A형 간염은 대부분 급성으로 나타나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다만 현재 개발된 치료제가 없어 백신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Q : 치료제는 어떻게 선택해야 하나.



A : 환자의 상태와 바이러스의 활동력 등에 따라 적절한 치료제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A형은 치료제로 개발된 제품이 없어 항바이러스제 처방이 불가능하다. 진단을 받았다면 잘 먹고 잘 쉬는 방법뿐이다. 대부분이 자연적으로 치유되고 항체가 생긴다.


Q : 만성 B·C형 치료제는 장기 복용 시 내성 발성 가능성이 높았지만 최근에 개발된 제품은 내성 발생이 줄었다. B형 간염 치료제로는 라미부딘·베시포비르·아데포비르·엔테카비르·클레부딘·테노포비르·텔레부딘, C형 간염 치료제는 바이러스 합성을 억제하는 다클라다스비르·리바비린·보세프레비르·소포스부비르 등과 복합제인 소포스부비르/레다파스비르·아수나프레비르·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 등이 있다.

A :




Q : 부작용은 없나.



A : 환자의 상태와 치료제 종류에 따라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두통·피로감·구역질 등으로 나타난다. 부작용이 느껴지면 곧바로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C형 간염 치료제 중 리바비린은 임신 중에 복용하면 태아 기형이 유발될 수 있다. 약물을 통해 간염을 치료 중인 경우 6개월까지는 임신하지 않도록 환자와 배우자 모두 주의해야 한다.




Q : 평상시 주의할 점은.



A : 지나친 음주는 간 질환의 원인이 된다. 특히 과다한 음주 후 연이어 술을 마시는 ‘해장술’은 간을 더욱 손상시킬 수 있어 삼가야 한다.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균형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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