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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부산 광안리서 ‘몰카범’ 붙잡은 해군 간부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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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몰카범을 붙잡은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김진호(사진 왼쪽) 중위와 해군7전단 소속 이창만 하사. 부산 남부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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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후 6시 15분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고교 동창인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김진호(24) 중위와 해군7전단 소속 이창만(24) 하사는 휴가를 즐기던 중 한 50대 남성의 수상한 행동을 발견했다. 주변에 있는 비키니 차림 여성의 신체부위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모습을 본 것.

김 중위 등은 곧바로 이 남성에게 다가가 몰래 여성의 사진을 찍은 게 아니냐고 추궁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당황한 남성은 곧바로 달아났고, 김 중위 등은 이 남성을 뒤쫓아가 붙잡은 뒤 여름경찰서에 인계했다.

경찰조사 결과 문제 남성 이모(51)씨의 스마트폰에는 여성의 특정 신체부위를 찍은 사진 200여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부산 남부경찰서는 지난 4일 두 해군 간부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흥우 남부경찰서장은 “젊고 용감한 해군 덕분에 몰카범을 붙잡을 수 있었다”며 “경찰도 치안 유지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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