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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코스피 오르자 일임형 랩어카운트 잔고 매달 사상 최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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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수수료 폐지하며 고객 유치전]

머니투데이

연초 이후 국내외 주식 상승장이 계속되면서 일임형 랩어카운트 잔고도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랩어카운트는 투자자가 관련 계좌에 자금을 넣으면 전문가가 알아서 주식과 채권, 펀드 등에 투자해 주는 자산종합관리계좌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증권사의 일임형 랩어카운트 잔고는 104조3212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달인 4월 잔고는 102조4578억원으로 한달 사이 2조원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지난 1월과 비교해 일임형 랩어카운트 고객 수는 6만명 가까이 늘었고 계약 건수는 8만건이나 증가했다.

올 들어 투자자의 목적에 맞춰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잔고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원경 삼성증권 랩운용팀 수석은 "최근과 같은 증시 상승 추세기에는 특정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보다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의 장점이 두드러진다"며 "때문에 랩어카운트 상품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해외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반면 정보가 부족 한 것도 랩어카운트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가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해 전문가가 해외주식 등으로 자산을 관리해주는 랩어카운트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증권사들은 최근 랩어카운트 수수료를 인하해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증권의 대표적인 랩어카운트 '팝(POP) UMA'는 과거 가입 시 한번에 받던 판매수수료를 분기별로 부과해 수수료를 낮췄다. 한국투자증권의 대표 상품인 '한국투자마이스터랩'은 가입시 일임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펀드 상품으로 교체 하는 등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시 추가 수수료가 없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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