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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문재인 대통령·재계 '호프미팅'이 남긴 4가지··· 최순실의 'ㅊ'·갓뚜기·정용진·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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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에 걸친 문재인 대통령의 재계 간담회가 끝났다. 지난 27~28일 각각 2시간30분, 2시간10분씩 진행된 ‘호프미팅’은 파격적인 형식으로 관심을 끌었을 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에 호응하는 재계의 ‘상생방안’이 공개되면서 현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문 대통령 주량이나 만찬 메뉴가 여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고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된 기업들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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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보따리’ 푼 재계… 남은 과제는

재계의 발걸음은 분주해졌다. 간담회 전후로 기업들이 약속한 상생 협력, 일자리 창출, 정규직 전환 확대 등 계획을 구체화 해야하기 때문이다.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은 “태양광 진천 음성 클러스터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상시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차전지, 음극재 등 사업에서 신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협력업체 자금지원을 늘리거나 정규직 전환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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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뚜기’와 ‘세븐브로이’

오뚜기는 청와대 초청 기업 중 유일한 중견기업으로,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만찬에 참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에 올랐다. 오뚜기는 2008년 이후 라면값을 올리지 않은 점, ‘비정규직 없는 기업’ ‘1500억원대 상속세 납부’ 등으로 착한 기업 이미지가 부각됐다. 호프미팅에 수제 맥주를 공급한 세븐브로이도 전 직원이 정규직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호평을 받았다. 편의점 씨유(CU)가 30일 집계한 내용을 보면 간담회 첫날인 지난 27일 세븐브로이 ‘강서맥주’ 매출은 1주 전보다 42%, 28일에는 76% 올랐다. 같은 기간 오뚜기 컵라면 ‘참깨라면’은 27일과 28일 매출이 13%, 1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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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값진 시간이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도 화제가 됐다. 정 부회장은 첫날 간담회에 참석한 뒤 소감을 SNS에 올리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세계가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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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정용진 부회장 “청와대 만찬 값진 시간이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연루 기업… “최순실의 ㅊ도 안나와”

삼성·SK·롯데·대한항공 등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나 땅콩회항 등 사회적 논란에 휘말린 기업들이 두번째 간담회에 대거 참석하면서 28일 간담회는 전날에 비해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간담회 당일 오전에도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된 재판에 다녀왔다. 신 회장은 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 측에 양해를 구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담화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등 (호프미팅의) 본질에 충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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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대통령·기업인 ‘호프 만찬’ 이틀째, 삼성과 ‘신동빈의 입’에 관심 집중)

(관련기사▶[문 대통령·기업인 2차 간담회]“새 정부 경제패러다임 세계적 흐름…이렇게 해야 경제 살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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