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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갈등·대립 극복 의미 황태절임 안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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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재계 2차 회동 ◆

문재인 대통령이 7개 그룹 총수와 전문경영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2차 간담회를 연 28일에는 궂은 날씨 속에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문 대통령은 상춘재 앞뜰이 아니라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수제 맥주를 겸한 스탠딩 칵테일 타임 형식으로 바꿔서 경제인들과 상견례했다. 이어 인왕실에서 본격적인 간담회와 간단한 저녁식사를 진행했다. 청와대 본관 내부에서 귀빈에게 음식을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제 맥주는 1차 간담회 때와 동일한 '세븐브로이'였고 맥주 칵테일을 더해서 분위기를 밝게 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일일 바텐더로 나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문 대통령은 잔을 들고 "건배사는 없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사업들이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안주는 전날(소고기)과 달리 황태절임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겨울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만들어지는 황태처럼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하나의 결과를 내자는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 저녁식사는 콩나물을 이용한 밥과 오이냉채, 황태포 사이에 묵은지를 넣고 대추 들기름을 올린 찜, 부추김치와 장조림, 황태조림 등이 제공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음식을 먹는 분들은 누구보다 많은 생각과 고민을 안고 있는 분들"이라며 "국민은 이들이 상생의 해법을 찾아내길 바랄 것이기에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맑아지길 바라는 심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차 간담회는 예정 시간(75분)을 넘긴 2시간10분간 진행됐다.

[강계만 기자 /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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