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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신동빈에 "스키협회장이죠? 평창올림픽 전망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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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재계 2차 회동 / 文, 7개그룹 회동서 일대일 밀착 스킨십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차 기업인 간담회'에서도 경영 현안뿐만 아니라 재계 총수·전문경영인들의 개인적인 부분까지 일일이 챙기면서 맞춤형으로 질문했다.

문 대통령은 경남고 4년 선배인 허창수 GS 회장에게 "지난 번에 뵈었을 때 걷기가 취미라고 (들었습니다)"라며 말하자 허 회장은 "많이 걷습니다"라고 반갑게 답했다. '어디에서 주로 걷느냐'는 문 대통령의 이어지는 질문에 허 회장은 "차 타고 갈 수 있는 거리로 1~2개 정거장 정도, 지하철로 걸어서 가곤 한다"며 "예를 들어 제 사무실이 역삼동인데 코엑스로 가는 케이스 같으면 자동차로 가는 것보다는 지하철로 가는 것이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신동빈 롯데 회장에게 "스키협회 회장도 맡고 계시죠"라고 말을 건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스키 대표단 전망이 괜찮습니까"라고 물었다. 신 회장은 "메달은 색깔에 관계없이 2개 정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보드도 하고 노르딕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크로스컨트리 같은 것도 우리한테 까마득한 종목 같았는데 이제는 아시아권에서 우리가 금메달을 따기도 하고 상당히 강자가 됐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에게는 "배구연맹 총재 취임했죠"라고 되묻고는 "원래 대한한공이 프로배구 강자 아닙니까"라고 물었고, 조 사장은 "그런데 우승은 못해봤다"며 "올해 투자를 많이 해서 저희 선수들 사기가 많이 올라가 있다. 올해는 한번 해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태원 회장님이 운동은 만능 아니신가요"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특히 테니스는 프로급"이라고 거들기도 했다. 최 회장은 "그냥 건강 유지 차원에서 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틀 연속 배석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바라보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박 회장은 "어제 분위기를 따뜻하게 이끌어줘서 감사하다"며 "참석했던 기업인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얘기를 많이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건배사로 '3통을 위하여'라고 외쳤다. 첫 번째는 문 대통령을 위하여, 두 번째는 화합과 소통을 위하여, 세 번째는 새 정부와 대한민국 경제의 만사형통을 위해서라는 뜻을 담았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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