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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文대통령, 재계 1차 간담회] 최대 ‘두통거리’ 화두는 역시 중국發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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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업계 위로…뾰족한 답은 없어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첫날 간담회에서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발(發) 리스크 문제가 예상대로 핵심 화제로 올랐다. 중국과의 정치적 관계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을 실감케 하는 장면이었다.

특히 현대차와 LG, 신세계 등 중국발 리스크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기업인들은 어려움을 토로했고, 문 대통령은 “이 문제 해결에 다들 사명감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문제는 본격 간담회에 앞서 열린 ‘호프 타임’ 때부터 문 대통령이 먼저 꺼내들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에게 “요즘 중국 때문에 자동차가 고전하는 것 같은데 어떠냐”고 문 대통령이 물으면서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중국 내 판매량이 60% 급감하면서 전체 순이익이 반토막 났다. 정 부회장은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기회를 살려 다시 기술 개발해서 도약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중국발 악재의 파장은 계열사로도 전이되고 있다. 현대위아, 현대로템 등 현대ㆍ기아차 의존도가 높은 그룹 계열사들이 2분기 실적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구본준 LG그룹 부회장도 전기차 배터리 문제를 꺼내며 중국발 위기를 언급했다. 그룹 계열사인 LG화학은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지만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전기차 배터리 만큼은 우리가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지 않으냐”고 말하자 구 부회장은 “중국이 중국산 배터리를 키우려고 한국 업체는 못 들어오게 명문화했다. 우리가 들어가면 중국 로컬(현지)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니까”라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배두헌 기자/bad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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