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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대형건설사, 2Q 실적 주택시장 호황에 웃었다…하반기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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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GS, 분기 최대 영업익…삼성, 연속 흑자 행진

해외사업 손실 마무리…"건설업 하반기 해외수주 기대감 ↑"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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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주요 대형건설사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시장 호황과 해외사업 손실이 마무리 되면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이다. 상반기 다소 주춤했던 해외수주도 하반기에 집중돼 있어 대형사들의 연간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대림산업·GS건설·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6대 대형 건설사의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1266억원, 1조1644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17조3831억원)과 영업이익(8704억원) 각각 27%, 34% 늘어난 수준이다.

국내 주택사업의 강자인 대우건설이 가장 눈에 띈다. 2분기에만 2569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동기(1126억원)와 직전분기(2211억원) 대비 각각 128.2%, 16.2%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2000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도 상회했다.

당기순이익은 3400억원으로 전년동기(462억원) 대비 635.9%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동기(5조5875억원) 대비 3.2% 증가한 5조765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몇 년간 활발하게 분양사업을 진행해온 주택부문이 실적을 견인했으며 토목과 건축 등 다른 부문도 목표치를 달성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 토목, 건축, 플랜트 등 국내와 해외 모든 부문에서 높은 이익률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 베트남 신도시 사업 등 양질의 해외사업장 매출이 본격화되면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도 재건축·재개발 등 활발한 도시정비사업으로 영업이익 상승률이 최고조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273.9% 늘어 2012년 2분기(12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0.6%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 호조로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45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1430억원)을 뛰어 넘으며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갔다. GS건설은 건축 사업부문이 올 상반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건축사업 부문 매출은 3조23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7% 증가했다.

삼성물산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4.4% 늘어난 2555억원을 기록했다. 2개 분기 만에 다시 2000억원대 영업이익으로 올라선 것.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1530억원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저유가에 따른 해외 건설경기 부진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8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 재무제표 수정 공시로 지난해 실적이 대폭 늘어난 게 반영돼서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서는 영업이익이 23.3% 증가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의 상반기 매출액은 8조 3475억원, 영업이익 5104억원, 당기순이익 2594억원이다.

대림산업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각각 21%, 5%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27% 늘었다. 국내 주택사업이 확대되고 DSA(사우디 법인) 흑자전환 등 해외 플랜트 사업이 안정화되면서 건설사업부 매출·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YNCC 등 석유화학계열사의 견조한 실적이 큰 폭의 세전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공급한 주택 공사가 본격화 되면서 건축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고 플랜트부문 원가율 역시 개선됐다.

반면 현대산업개발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12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2.2% 감소했다. 지난해 기록적인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2분기 총 160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대비 6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바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줄었다"며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전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대형건설사의 실적은 주택부문이 이끌었다"며 "해외사업의 턴어라운드와 주택사업 이익확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하반기 주요 건설사들이 다양한 지역과 공종에서 신규수주를 시작할 예정인 만큼 기대감을 다시 가져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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