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文-재계 만남 첫날]권오준 포스코 회장,"대통령 산업육성 의지에 깊은 감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권오준 포스코 회장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7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강남구 포스코 본사로 돌아와 긴급 본부장 회의를 열고 청와대 간담회 결과를 공유하고, 미진한 부분을 보완해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권 회장은 "대통령께서 기업별 애로를 미리 파악하셔서 일일이 관심을 표명해 주셨고, 국내 산업 육성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력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참석자들도 자신의 기업의 자랑거리를 내세우기보다 전반적인 국가경제발전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어 "나도 제조업에 스마트 솔루션을 접목한 하이브리드산업으로 육성해 새롭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다른 기업들이 추진하거나 추진할 계획인 정책들중에 우리가 참고할만한 것들이 있던데 벤치마킹해서 우리 것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일자리 나누기나 비정규직 전환 문제, 1차뿐 아니라 2,3차 협력기업과의 상생협력활동을 눈앞의 비용으로만 인식하지 말고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우리 경쟁력 향상방안으로 사고를 전환해 적극 검토하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한 기업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구본준 LG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사진=연합뉴스>


권 회장은 앞서 청와대에서 열린 호프타임에서 문 대통령과 미국의 철강제품에 대한 반(反) 덤핑 관세 부과를 주제로 대화했다. 문 대통령은 "요즘 미국 철강수출 때문에 조금 걱정하시죠"라고 묻자, 권 회장은 "당분간은 미국에 보내는 것은 포기했다. 중기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여러 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미국 쪽 수출 물량이 제일 많았을 텐데 괜찮으냐"고 묻자, 권 회장은 "미국에 130만t 정도 보내는데 직접 수출하는 것과 2차 가공해 가는 것이 거의 비슷한 양이다. 2차 가공해서 가는 것은 수출 덤핑률이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어 "셰일 가스 인더스트리가 이제 필요가 많고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안 줄었는데 철강 회사가 만드는 제품은 미국에 들어가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상춘재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미국 GE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어떻게 새로운 기업으로 변신했는지에 주목해야한다"면서 "포스코도 소재 에너지 분야 바탕으로 융합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해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고 2차전지 응극제 등 사업을 통해 신규 일자리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