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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MB, 취임 64일만에…朴, 6개월만에…盧, 인근 삼계탕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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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재계 첫 회동 / 역대정부 첫 재계 간담회 ◆

역대 정권 대통령들도 임기 초반에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기 활성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그동안 진행된 기업인 간담회는 정권 성격에 따라 분위기가 달랐지만 대기업을 상대로 대통령이 투자를 요구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는 공통점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격의 없는 소통을 강조하지만 일자리 창출, 경기 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만큼 기존 대통령·기업인 간담회를 답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약 6개월 만에 10대 그룹 총수와 오찬간담회를 했다. 간담회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10대 그룹 총수와 오찬 회동을 한 바로 다음날 중견기업연합회 회장단 30명도 만났다. 다만 당시 박 전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는 다소 경직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64일 만에 기업인들을 초청해 재계 총수들과 분기별 회동 정례화를 선언하는 등 적극적인 친기업 행보에 나섰다. 당선인 시절에도 기업 총수들과 만나 '24시간 핫라인'을 만들기도 한 이 전 대통령은 당선 9일 뒤 첫 경제계 방문지로 전경련을 택하기도 했다.

취임 초기부터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friendly)' 원칙을 외친 이 전 대통령은 "개별기업 민원까지 해결해주겠다"며 과감한 투자를 주문했다. 재계는 투자와 고용을 대폭 늘리는 내용의 '선물'로 이에 화답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후 5개월여 만인 2003년 6월 청와대가 아닌 인근 삼계탕집에서 그룹 총수들과 회동하는 파격적 형식을 선보였다. 진보 성향이 강한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청와대에 대거 입성한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 역시 재계와 거리를 둔다는 지적이 나오자 직접 친기업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경기 활성화를 추진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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