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50조원, 시설투자 규모 35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역대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2013년으로 36조7900억원이었다. 시설투자도 2015년 기록한 25조5200억원이 최대 규모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 2분기 연결 기준 확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호황과 갤럭시S8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61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14조7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순 계산으로 볼 때 시간당 63억7000만원씩, 매일 1529억원씩 벌었다는 얘기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23.1%에 달했다.
사상 최고 실적의 일등 공신은 반도체다. 반도체 부문에서만 8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은 46%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투자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8조7500억원 수준이었던 시설투자를 하반기에 16조7400억원 수준으로 늘리더니 올해 들어선 상반기에만 22조5200억원을 쏟아부었다. 상반기 시설투자 규모가 지난해 연간 투자(25조4900억원)에 육박한 셈이다.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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